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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월 中 판매 반토막…美·유럽서도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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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3. 05. 11:40

BYD, 가격·품질 경쟁력 앞세워 현지 판매량 급증
美 2월 판매량 전년比 5%↓·유럽 1월 판매 반토막
APTOPIX CPAC 2025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AP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 등 현지 기업 전기차 판매량 급증, 테슬라 전기차 생산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월 테슬라 중국 공장 출하량은 3만688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49.2% 감소했다. 지난 2022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전달인 1월 판매 물량(6만3238대)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에 그쳤다.

테슬라 전체 판매량에서 중국 물량은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테슬라 모델 Y의 경우 지난 2023년과 2024년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였다.

하지만 BYD 등 중국 현지 자동차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테슬라의 판매량이 반토막 난 지난 2월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인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32만284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두 번째 전기차 YU7을 출시하면 테슬라의 대표 차 모델 Y에 강력한 경쟁 차량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 판매량 감소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감지된다.

리서치 기업 마크라인(MarkLines)에 따르면 테슬라의 2월 미국 신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5%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유럽에서도 지난 1월 테슬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 반토막 났다.

미국과 유럽 시장은 테슬라 전 세계 판매량의 각각 30%, 20%를 차지한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테슬라 판매량 축소는 소비둔화 원인도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한 머스크에 대한 반감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정부효율성부(DOGE)를 이끌며 연방 정부 일자리 감축을 주도하고 있다. 머스크의 강경한 일자리 감축에 현지 소비자들의 테슬라 보이콧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머스크의 극우적 정치 이념과 과격한 언행 등에 비호감이 큰 유럽인들 역시 테슬라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3일 독일 총선에서 두번째로 득표한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지지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4일 중국 판매 부진 영향으로 한때 8%까지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5일 동안 여러 국가에서의 판매 감소로 인해 13% 떨어졌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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