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 30일 만나나…"정상회담 개최 조율 중"

반도체 끌고, 소비쿠폰 밀고…3분기 GDP 1.2% '깜짝 성장'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보다 1.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의 수출 호조세에 더해 소비쿠폰 시행 효과로 민간소비가 크게 늘면서 한국은행의 기존 전망치(1.1%)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은 28일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속보치)이 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1.2%) 이후 6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국내 GDP 성장률은 작년 1분기 1.2% 이후 올해 1분기까지 0%대 정체를 이어왔으나, 2분기 0.7%로 반등한 데 이어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내수(소비+투자)의 성장 기여도는 1.1%포인트, 순수출(수출-수입)은 0.1%포인트를 차지했다. 부문별로는 소비쿠폰 시행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재화(승용차·통신기기 등)와 서비스(음식·의료 등) 소비가 모두 늘면서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2022년 3분기(1.3%) 이후 최고치다. 정부소비도 물건비와 건강..

송언석 "與 무정쟁주간 제안, 부동산 참사 덮으려 침묵 강요"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무정쟁 주간'을 제안한 것에 대해 "이재명 정권에서 저지른 경제 참사, 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정 대표는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입을 다물자'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은 집값 폭등과 대출 규제로 절규하고 있다"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짓밟히고 중산층은 세금과 물가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대표가 말하는 정쟁을 멈추는 길은 간단하다"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들의 삶을 짓밟지만 않으면 된다"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더 센' 상법개정안의 원복을 요구했다. 또 "대법원장에 대한 강압적 침해행위,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의 독단적..

與 "5000피 시대 흔들림 없이 추진…민생경제 위해 뛸 것"

더불어민주당이 "코스피 5천 시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국민과 함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감을 '내란청산 민생회복 국감'으로 규정하고 "내란세력에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고 민생개혁과제를 완수하겠다"고도 했다. 김병기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외교 성과를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실질적 외교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이번 주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 질서가 새로 재편되고 안보 방향이 결정되는 분수령"이라며 "대한민국은 의장국으로서 회의가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코스피 4000선 돌파와 상승률 1위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2.3 내란으로 시총 144조원이 증발하고 코스피 3천도 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월세 6.27% 급등…10년 간 최고치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 상승률이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화된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28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9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6.2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7.25%, 경기 5.23%, 인천 7.8% 등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서울 2.08%, 경기 0.99%, 인천 0.39%로 월세 상승률에 비해 낮았다. 수도권 월세가격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소..

수소·로봇·PBV…현대차, 모빌리티 역량 전세계 뽐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국의 수소 및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수소는 물론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 미래 전략 사업의 핵심 기술을 총출동시켜 모빌리티 역량을 한껏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일대 에서 수소를 비롯해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사업의 핵심 기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 및 행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

APEC 코앞 김해공항 임시시설 설치에 2억…"늑장 대응"

한국공항공사의 늑장 대응으로 김해공항 로컬라이저 개선사업이 지연되면서 2억원의 예산 낭비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김희정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김해공항 로컬라이저 개선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응이 늦어져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임시시설물을 설치하는 데 약 2억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무안공항 참사 이후 올해 1월 22일 "로컬라이저 시설 개선방안을 발표 즉시 설계 발주에 착수하고, 관계기관 협의와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욕증시, 미중합의 기대에 사상 최고치…나스닥 1.9%↑

10월 소비자심리지수 소폭 하락…부동산 기대감은 여전

부동산 공방 발 빼려는 與, 민심 자극 주도권 노리는 野

대통령실 "한국시리즈 암표 근절해야…제도 개선 필요"

노소영, SK 특수관계인서 제외됐다…이혼 확정 반영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SK 특수관계인에서 빠졌다. 27일 SK㈜와 SK이노베이션은 이들의 이혼 확정판결을 반영한 최대주주·특수관계인 주식소유 현황을 재공시했다. 이날 SK㈜는 노 관장이 보유했던 8762주(0.01%)가 제외된 것을 비롯해 최 회장 등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이 보유한 SK㈜ 주식이 총 1845만9285주에서 1844만5379주로 감소(1만3906주)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노 관장의 주식 8362주(0.01%) 등을 제외함에 따라 SK㈜ 등 최대주주·특수관계인이 가진 SK..

글로벌 경제리더 경주로… AI·조선·방산 'K-기술' 알린다

효능·안전성 다 잡은 국산 비만약 나온다…얼마나 빠지길래

한강버스부터 부동산까지…'오세훈 때리기' 열 올리는 與

취재 포커스

“학교 아니라 공장 같아”… 숨막히는 급식실 속 ‘죽음의 노동’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15년째 근무 중인 급식조리사 A씨(56·여)는 매일 아침 6시 30분이면 학교에 도착한다. 아직 학생들은 등교 전이지만 급식실 안은 이미 김이 자욱하다. 노후한 환기장치는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A씨는 "마스크를 써도 기름 냄새와 먼지가 코와 목으로 스며든다"며 "집에 가면 코에서 시커먼 먼지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가 아니라 공장에 출근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학교 급식노동은 '하루 세 시간 단순 조리'라는 인식과 달리 고강도 중노동이다. 식재료 검수와 손질, 수백 인분의 조리, 배식과 설거지, 청소까지 하루 6~7시간을 서서 보낸다. 끓는 국솥과 튀김기 앞에서 열기를 견디며 일하다 보면 손목과 허리가 뻐근하고 기관지는 타들어간다. 점심이 끝나도 급식실 청소로 손이 쉴 틈이 없다. A씨는 "조리 중 한 번 기침이 나오면 멈추질 않는다"며 "숨 쉬는 것조차 일인 날이 많다"고 했다.무엇보다 심각한 건 작업환경이다. 환기가 되지 않아 조리실 안은 늘 고온다습하고, 기름 연기와 미세먼지가 뒤섞인 공기가 갇혀 있다. 배식대 근처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는다. 작업복은 하루에도 몇 번씩 기름과 땀에 절고, 마스크를 벗으면 목이 따갑다. A씨는 "후드가 소리를 내도 공기가 나가지 않는다"며 "몇 년째 바꿔달라 요청했지만 예산이 없다는 말만 돌아온다"고 말했다.한승현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조직국장은 "노동부가 전문가들과 함께 환기시설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는다"며 "시설을 개선하려면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하는데, 교육부는 예산 문제를 이유로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적 기준이 없다 보니 사실상 방치되는 셈"이라고 말했다.이런 환경은 조리원들의 건강을 서서히 갉아먹는다. 장시간 서 있는 탓에 무릎과 허리 통증은 기본이고, 반복 작업으로 손목터널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도 많다. 고온의 기름 연기와 분진에 노출되면서 호흡기 질환, 심지어 폐암 진단을 받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9월 충북 음성의 한 급식조리원 B씨가 폐암으로 숨졌다. 흡연 이력도 없었지만, 환기시설조차 없는 급식실에서 수년간 일해온 결과였다. 올해 9월엔 20년 넘게 급식노동자로 근무해 온 C씨가 폐암으로 사망했다. 이렇게 학교 급식실에서 폐암으로 사망한 조리원은 15명에 이른다.세계보건기구(WHO)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리흄(cooking fume)'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다. 튀김·볶음 조리 중 배출되는 미세입자에는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독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학교급식실은 일반 음식점보다 조리량이 많고, 환기 구조가 취약해 조리흄 노출 위험이 높다"며 "조리흄이 폐암의 원인이라는 의학적 근거가 명확한 만큼 산업안전보건법상 위험도 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문제는 이런 환경이 법적으로 '고위험 작업장'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원칙적으로 모든 사업장에 적용되지만, 시행령과 고용노동부 고시에 따라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기관은 일부 조항이 제외된다. 조리와 청소 등 현업 종사자는 예외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으나, 학교가 '교육기관'으로 분류되면서 급식실이 관리대상에서 빠지는 사례가 많다. 이에 따라 정기 건강검진 항목에도 미세한 결절이나 초기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저선량 폐CT 검사'가 포함돼 있지 않다. 급식실 조리사들이 제도적으로 폐암 조기검진 기회를 놓치고 있는 셈이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213명의 학교 급식노동자가 폐암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했고, 이 중 178명이 승인됐다. 사망자는 15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60건), 서울(27건), 경남(19건)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이는 2021년 이후의 통계만 집계한 것으로, 이전 사례는 관리되지 않아 실제 피해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장기 근속 후 퇴직하거나 진단조차 받지 못한 '숨은 피해자'가 많다는 게 현장 증언이다.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부가 산업안전을 강조하지만 조리실은 여전히 후순위로 밀리는 구조"라며 "제도적 보호 범위를 넓혀야 비로소 '죽음의 급식실'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안전 강화 강조하지만 여성은 여전히 제도 밖에…”

‘내로남불’ 역풍 몰고 온 개혁론자들의 부동산 리스크
유성훈 금천구청장 “60년 G밸리, 서울 경제거점 4대 도시로 도약”
기재차관 “공공기관, 선두에 서서 국가 위기 극복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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