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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부른 ‘부산 아리랑’, 글로벌 관광 붐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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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6. 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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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 계기 '어디가도 외국인' 방문 급증
해운대 '아미 명소' 파라다이스 '아리랑 가든'
해양 자원·한국적 체험요소, 손님맞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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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테마로 조성된 해운대 백사장 모래조각 작품. / 이장원 기자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는 단연 부산이다.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계기로 부산은 초고도의 글로벌화를 경험하고 있다. 부산 시민들은 문 앞에만 나가면 외국인 관광객을 만난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제2의 도시 부산이 국제 도시가 아닌 적은 없었지만,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한 외국인 수에서 도시의 인기를 실감하는 모습이다. BTS라는 세계적 스타가 확실한 불을 지핀 부산의 관광은 지금의 규모를 뛰어넘어 한 단계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해양 자연과 미식은 물론 한국적 요소를 두루 갖춘 부산의 관광 경쟁력은 이제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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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팬들이 해운대 테마 공간에 적은 응원 메시지들. / 이장원 기자
지난 12~13일 BTS 공연 기간 부산은 도시 전체가 외국인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동쪽 기장군의 해동용궁사에서 서쪽 자갈치 시장까지 어디가 주요 여행지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북적였다. 누가 BTS 공연을 보러온 아미(ARMY)인지, 누가 공연과 상관 없이 부산을 찾은 여행객인지 구분하는 것도 크게 의미는 없었다. 아미들은 BTS '굿즈'로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부산의 명소들을 즐겼고, 순수(?) 여행객들은 도처에 마련된 BTS 관련 콘텐츠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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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객실에서 바라본 해운대 해변. / 이장원 기자
도시를 BTS 테마로 꾸민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 프로젝트의 중심은 역시 해운대였다. 백사장에는 BTS의 최신 앨범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 '스윔'(SWIM)을 모티브로 한 대형 모래조각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축하 메시지월에는 아미들의 소원이 적힌 빨간색 천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걸렸다. 한편에 마련된 파라솔과 피크닉 매트는 아미 전용 쉼터로 운영됐다. 전 세계에서 모인 아미들은 BTS 팬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해운대를 즐기는 경험에 연신 스마트폰을 들고 증거를 남겼고, 실시간으로 친구와 가족에게 자신의 모습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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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아리랑 가든에서 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들. / 파라다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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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외벽에 연출된 BTS 조명 연출. / 파라다이스 제공
해운대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이번 공연 기간 부산에서도 가장 핫한 명소가 됐다.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의 공식 IP(지식재산권) 호텔로 지정된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백사장과 맞닿은 야외 정원을 '아리랑 가든'으로 꾸몄다. 대형 스크린에서 BTS 뮤직 비디오를 상영하고, SNS 해시태그 이벤트에 올린 인증 사진을 송출해 아미들에게 평생 남을 추억을 제공했다. 아리랑 가든 곳곳에 설치된 포토월과 조형물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아미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평소와 같이 아침 산책을 하던 시민들도 공간의 변신에 색다른 재미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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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BTS 테마 객실과 굿즈. / 파라다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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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오션풀 루프탑. / 이장원 기자
호텔 투숙객은 'BTS 객실'을 경험했다. 테마 객실에는 여행용 파우치, 스트링백 등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 굿즈가 비치됐다. 객실 카드 자체가 '킥'이었다. 테마 디자인의 객실 카드를 받는 순간 BTS의 공간에서 묵는 것이 실감이 났다고 아미 투숙객이 전했다. '크리스탈 가든'의 시그니처 음료와 버거 등 BTS로부터 영감을 받은 식음 메뉴도 팬 경험의 몰입도를 높였다. 파라다이스는 11~13일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70%에 달했다고 전했다. 파라다이스는 K-컬처와 관광을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부산 관광 거점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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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지밀레니얼 앞에 줄을 선 외국인 방문객들. /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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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지밀레니얼 입구에 걸린 메시지들. / 이장원 기자
다른 부산의 명소들에서도 어김 없이 구름 같은 인파가 목격됐다. BTS와 좀더 직접적으로 관련된 곳은 구름의 밀도가 높았다. BTS 멤버 지민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페 '지밀레니얼'에는 이른 시간부터 음료와 굿즈를 구매하려는 아미들로 기나긴 줄이 늘어섰다. 아미들은 꽤나 뜨거운 6월의 태양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카페 관계자는 "최소 2시간은 예상하고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만에서 왔다는 아미에게 물으니 "당연히 기다릴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인근 지하철 못골역으로 향하는 길에는 한 손에 보라색 쇼핑백, 또 한 손에 음료를 들고 내려오는 아미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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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 / 이장원 기자
BTS와 꼭 연관짓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유명해진 해동용궁사는 언제나처럼 관광객들이 붐볐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로 불리기도 하는 해동용궁사는 해변에 자리잡은 절의 아름다운 경관과 특이한 모양의 불상들, 또 사찰이지만 자유로운 분위기로 부산의 대표 여행지가 됐다. 외국인들은 한국적 불교 문화 체험에 큰 흥미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특히 황금색 나뭇잎 모양 소원패에 소원을 적는 외국인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BTS에게 행운을 빌지, 자신과 가족의 복을 기원할지 고민이 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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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용궁사에 걸린 소원패. / 이장원 기자
BTS 공연으로 달아오른 부산 관광의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관광 당국은 손님맞이와 함께 부산과 인근 지역으로의 여행 확산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2~13일 부산 해운대시장에서 '스마일 캠페인'을 실시했다. 1만 원 이상 구매 시 전통시장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는 외국인들의 참여 요구를 자극하기도 했다. 관광공사는 6월 한 달간 네이버지도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주요 핫플레이스를 홍보하는 '비 로컬 캠페인'과 연계해 부산 주요 관광명소 10곳을 선보인다. 클룩, 케이케이데이, 놀유니버스 등 온라인 플랫폼과는 여행상품 특별 기획전을 운영한다. 하나투어 ITC와 협업으로 기존 서울·평창 중심 BTS 테마상품의 코스도 부산까지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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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 /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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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BTS 테마 식음. / 이장원 기자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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