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채무상환 투입 유동성 해소
차세대 먹거리 'AIDC 사업' 가속도
3대 신평사, 신용등급 AA+로 상향
|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번 회사채는 2년 만기인 500억원과 3년 만기인 1000억원으로 구성된다. 수요예측에서 자금이 몰릴 경우 발행 총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방침이다. 최종 발행 총액 등은 오는 15일 공시된다.
회사채는 기업이 시설 투자나 채무 상환 등 대규모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발행하는 채권이다. 기업 입장에선 시중 은행에서 받는 단기 대출과 비교해 큰 규모의 자금을 장기 고정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에도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3년물과 5년물, 10년물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종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신용등급이 한 단계 높아진 이후 진행된 만큼 한층 유리해진 조달 금리 여건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올해 초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 1500억원 가운데 80% 이상을 채무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2년 만기 자금 500억원 전액과 3년 만기 자금 중 800억원 등 1300억원을 이를 위한 자금으로 배정했다. 나머지 200억원은 영업활동 전반을 뒷받침하는 운영자금으로 투입된다.
기존 부채의 만기 구조를 장기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LG유플러스 반기보고서를 보면 상반기 차입금은 약 5조7600억원인데, 이 중 1년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성 차입금은 2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1조4000억원(23.9%)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비중이 커진 셈이다. 이미 1조원 이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지만, 회사 안팎에선 채무상환에 소진하는 대신 2~3년 만기의 회사채를 발행해 유동성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5G 기지국 등 설비투자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데다 상환 부담까지 덜어내면서 미래 먹거리에 보다 집중할 여건이 마련됐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가장 주목되는 건 신사업격인 AIDC다. LG유플러스는 본업인 통신 사업의 성장 정체에 대응해 AI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AIDC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1단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200㎿급 파주 AIDC가 대표적이다. 지난 7월에는 파주 AIDC 2단계 구축에 1조3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결정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AIDC 성과는 실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AIDC 매출은 4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본업인 통신 매출 증가율이 3%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3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주관사 측은 관련 공시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영업현금흐름, 단말기할부채권 등을 통한 자금조달 여력을 감안했을 때 안정적인 재무적 융통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무보증사채의 원리금 상환은 무난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