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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쾌적한 이동의 완성’… 토요타 알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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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3. 27. 13:14

'오모테나시' 철학 담은 2열… 비즈니스 클래스 같은 공간
TNGA-K 기반 차체·저반발 시트로 완성한 극강의 안락함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효율까지… 고급 미니밴의 새로운 기준
알파드 외관_45도
토요타 알파드./한국토요타자동차
'쾌적한 이동의 행복'. 4세대 알파드의 개발 콘셉트다. 토요타는 추상적인 문장을 상품으로 구체화했다. 핵심에는 일본 전통문화에서 기인한 '오모테나시' 정신이 있다. 최고의 환대와 정중한 서비스를 의미하는 이 개념은 알파드 전반에 촘촘하게 녹아 있다.

알파드는 문을 열고 차에 오르는 순간부터 좌석에 앉아 이동하는 과정, 그리고 차에서 내려 떠나는 순간까지 승객을 위한 배려로 채워져 있다. 시승 내내 느낀 알파드의 본질은 '이동 수단'이 아니라 '이동 경험'에 가깝다.

시승은 도심과 고속도로를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 진행했다. 알파드는 속도를 높이거나 주행 성능을 과시하는 차가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탑승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안락함을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 가속과 감속, 노면 충격까지 모두 매끈하게 정리한다.

알파드 실내_2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
2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한국토요타자동차
핵심은 2열이다. 큼지막한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를 연상시키는 시트 두 개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라는 이름 그대로다. 시트는 온몸을 주무르는 마사지 기능과 넓은 슬라이딩,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췄다. 전동식 다리받침과 큼지막한 가죽 암레스트는 기본이다. 자세를 한 번 잡으면 장시간 이동에도 피로가 쉽게 쌓이지 않는다.

머리 위로 길게 뻗은 '슈퍼 롱 오버헤드 콘솔'에는 조명과 공조, 각종 기능 버튼이 집약돼 있다. 별도의 조작을 위해 몸을 움직일 필요는 없다. 암레스트에 마련된 스마트 컨트롤러를 활용하면 대부분의 기능을 손끝으로 제어할 수 있다.

승차감은 알파드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준다. 알파드는 토요타 승용 모델에 폭넓게 사용하는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를 구성했다. 여기에 사이드 실 가드, 하부 브레이스, 구조용 접착제를 더해 강성을 높였다.

세부적인 설계도 눈에 띈다. 주파수 감응형 댐퍼는 노면 상황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하고, 고무 부싱과 저반발 메모리폼을 적용한 시트는 잔진동까지 흡수한다. 등받이와 팔걸이에도 저반발 소재를 적용해 탑승자의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알파드 실내_전체
알파드 1열./한국토요타자동차
주행을 완성하는 또 다른 요소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직렬 4기통 2.4리터 엔진과 e-CVT, 그리고 세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네 바퀴를 굴린다. 시스템 출력은 250마력으로 기존 V6 자연흡기 엔진에 버금간다.

모든 움직임은 차분하다. 가속은 매끄럽고, 동력 전달은 끊김 없이 이어진다. 필요 이상의 힘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언제든 충분한 출력을 꺼낼 수 있다. 동시에 연비는 리터당 13.5km 수준으로 효율성까지 확보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역시 충실하다.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주행 보조 기능을 제공해 장거리 이동에서도 부담을 줄인다.

알파드 외관_리어램프
토요타 알파./한국토요타자동차
토요타는 알파드를 "의전, 가족 여행, 레저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고객의 행복을 고려한 모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경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알파드는 플래그십 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이전에 없던 형태의 고급 이동 수단이다.

알파드는 고급 미니밴이라는 장르가 낯선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8678만원부터 시작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1559대가 판매되며 라브4와 캠리에 이은 토요타 전체 판매 3위를 차지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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