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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韓언론, K드라마급 갈등”…‘손흥민에 막말’ 외신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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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6. 1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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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클라로 스포츠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멕시코 현지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한국 언론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 훈련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 속 손흥민을 향한 욕설성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대표팀의 언론 대응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스포츠 채널 클라로 스포츠는 15일(현지시간) 한국 언론과 대표팀 사이에 "말 그대로 K드라마급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라로 스포츠는 중남미 17개국에 진출한 방송사로 자체 유튜브 구독자도 499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최근 공개된 대표팀 훈련 영상이다. 최근 JTBC가 공개한 영상에는 주장 손흥민을 언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 음성이 담겼다. 영상 속 한 남성은 "이게 주장이어서 소대장 뛰듯이 뛰는 건가", "군대에서 뛰는 것처럼 저렇게 뛰네"라고 말했고, 이어 다른 남성은 "군대도 안 갔다 온 XX들이" 등 욕설 섞인 발언을 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일부에서는 취재진이 국가대표 선수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발언 내용이 손흥민의 병역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JTBC는 공식 입장을 내고 "영상 속 묵음 처리된 부분은 JTBC 취재진의 음성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ENG 카메라 특성상 주변 소리가 크게 수음됐으며, 당시 훈련은 공개 행사로 진행돼 많은 인원이 현장에 있었다"며 "누가 말한 것인지 특정할 수 없는 불특정 다수의 현장음"이라고 설명했다.

JTBC는 또 "손흥민 선수 취재에 집중하느라 해당 음성을 인지하지 못했고 이후 시청자 댓글을 통해 확인한 뒤 불쾌한 표현이라고 판단해 묵음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대표팀과 한국 언론 간 갈등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로 스포츠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관련 회의가 열렸으며 이 과정에서 해외 취재진은 회의장에서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후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적 발언까지 문제가 되면서 대표팀 내부에도 상황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표팀은 언론 대응을 대폭 축소했다. 예정됐던 선수 기자회견이 취소됐고 공식 인터뷰 일정도 줄었다고 클라라 스포츠는 전했다.

현장에서는 보안 강화를 이유로 촬영 제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며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언론 대표들 간 회의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취재진에 대해 "선수단은 국가를 대표한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으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며 "취재 현장 역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돼야 하며 선수들에 대한 존중과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현재 대표팀과 한국 언론은 갈등 봉합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선수 인터뷰와 취재 환경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한국시간 10시 멕시코와 A조 2차전을 치른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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