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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 취소됐습니다”…중동전쟁 틈탄 신종 피싱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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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6. 03. 23. 14:58

경찰, 중동 사태 악용 신종 피싱 ‘긴급주의보’
“수혜주 200% 보장” “항공편 취소” 미끼로 링크 클릭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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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중동 전쟁으로 인한 정세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이를 틈탄 교묘한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쟁 수혜주를 내세운 투자 리딩 사기, 항공권 취소를 빙자한 스미싱, 군인·의사 사칭 로멘스스캠까지 수법도 다양하다. 국제적 위기 상황으로 인한 국민 불안 심리를 사기범들은 범행의 먹잇감으로 삼고 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23일 전 국민 대상 '긴급 피싱주의보'를 발령하고, 1394 신고대응센터에 접수된 신고·제보를 토대로 실제 확인된 3대 피싱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대표적인 수법은 유가 상승과 방산주 관심을 노린 투자 리딩방 사기다. '전쟁 수혜주로 수익 200% 보장' '원금 보장' 같은 문구로 투자자를 유인한 뒤 메신저 리딩방과 가짜 거래소 가입을 유도하고 투자금만 가로채는 방식이다. 중동 영공 통제와 노선 우회 상황을 악용한 항공권 취소 스미싱도 포착됐다. '항공편이 취소됐다'며 재예약·환불 링크를 보내고, 이를 누르면 가짜 항공사·여행사 사이트로 연결해 카드 정보와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한다.

불안 심리와 선의를 동시에 노리는 수법도 등장했다. 중동 지역 의사나 군인을 사칭해 접근한 뒤 송금을 요구하는 연애빙자사기, 국제 정세 관련 무료 책 배포를 미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문자 등이 확인됐다. 경찰은 앞으로 가짜 기부 사이트나 유류비 환급, 긴급 대출을 내세운 피싱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신효섭 경찰청 통합대응단장은 "사기범들은 국제적 위기 상황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선의마저 범행 도구로 삼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 속 링크는 절대 누르지 말고, 피싱범과의 연결을 빨리 끊는 것이 재산을 지키는 최선의 방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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