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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켜진 목포 바다분수…‘야간 관광 콘텐츠’ 실험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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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정채웅 기자

승인 : 2026. 03. 22. 11:09

케이팝·레이저 연출 강화, 낮 공연 확대…체류형 관광 전환 시험대
2.「목포 춤추는 바다분수」, 케데헌 OST로 26년 공연 재개(관광과)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가 시설 점검을 마치고 내달 1일부터 재가동한다./목포시
단순한 시설 재가동을 넘어 겨울 동안 멈췄던 전남 목포의 대표 야간 콘텐츠가 다시 움직인다.

목포시가 동절기 휴지 기간 동안 진행된 시설 점검과 보강 작업을 마친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를 다음달 1일부터 재 가동한다고 22일 밝혔다.

매년 계절에 따라 멈췄다가 다시 가동되는 반복적 운영이지만, 올해는 콘텐츠 구성과 연출 방식에서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장 큰 변화는 '음악과 시각 연출의 재구성'이다. 기존 클래식 중심의 구성에서 벗어나 케이팝과 트롯 등 대중성이 높은 음악을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와 악동뮤지션의 히트곡을 레이저와 분수 조명에 결합해, 보다 직관적이고 강한 시각 효과를 노렸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순한 관람형 공연에서 벗어나 '체류형 야간 콘텐츠'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그동안 야간 중심으로 운영되던 바다분수를 유달산 봄축제 등 특정 행사 기간에는 낮에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는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던 관람 수요를 분산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낮 시간대 분수 공연이 야간만큼의 연출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향후 관람 반응에 따라 평가가 갈릴 가능성이 있다.

운영 방식은 계절별로 차이를 두고 봄과 가을에는 평일 2회, 주말 3회로 제한 운영하고, 여름철에는 평일 공연을 늘려 최대 3회까지 확대한다. 이는 관광객 유입이 집중되는 시기를 고려한 탄력 운영으로 보이며 매주 월요일 휴무 체계는 유지된다.

이와 함께 관람객이 직접 사연과 영상 또는 사진을 제출하면 공연에 반영되는 방식으로,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시도다.

다만 이러한 이벤트가 단순 이벤트성에 그칠지, 지속적인 참여 유도 장치로 자리 잡을지는 운영 방식에 달려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관건은 '차별성'이라는 점에서 전국 지자체들이 유사한 야간 경관 콘텐츠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흐름 속에서 목포 바다분수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체류와 소비를 유도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며, 이번 재개가 단순한 계절 재가동을 넘어 도시 관광 전략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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