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한국 시장 공략 첫발… 4개 딜러사와 판매·서비스 체계 구축

한국 첫 공식 딜러 계약…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출범
항저우 본사서 체결식…스마트 팩토리 투어·주요 모델 시승
“한국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제품·서비스 준비할 것”

프리미엄 전동화 모빌리티 브랜드 지커(Zeekr)가 한국 시장 내 차량 판매 및 서비스를 담당할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 지커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방문한 딜러 파트너사 대표와 지커 관계자들./지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 국내 파트너사 4곳과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

지커는 최근 중국 항저우 지커 타워에서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와 공식 딜러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며 한국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2일 밝혔다. 행사에는 4개사 대표와 알렉스 난 지리자동차 인터내셔널 CEO, 천 위 지커 부사장, 제프 차오 동아시아 총괄, 임현기 지커 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지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 시장 내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딜러 네트워크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각 파트너사의 모기업인 에이치모터스, 아이언모터스, KCC오토, 고진모터스는 수입차 브랜드 운영 경험이 풍부해, 지커는 이들의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와 상품 전략을 정교화한다는 방침이다.

체결식 이후 참석자들은 항저우 인근 닝보의 '지커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방문해 AI·휴머노이드 로봇 기반 제조공정을 둘러보고, 국내 출시 예정 주요 모델을 시승했다.

천 위 지커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의 높은 기준에 지커의 전동화 기술과 디자인을 소개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성공적인 한국 론칭을 위해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현기 지커 코리아 대표는 "오랜 기간 프리미엄 브랜드를 운영해 온 파트너사들과 함께 국내 시장의 기대치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브랜드 론칭 이후 지커는 유럽 감성 디자인과 자체 전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 등 40개국 이상에서 58만 대 이상을 인도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EV 브랜드 가운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커의 핵심 기술은 스웨덴 예테보리의 지커 테크놀로지 유럽에서 개발한 SEA 플랫폼, 골든 브릭 배터리, 초고속 충전 기술 '지커 파워' 등에 담겨 있다. 디자인은 슈테판 실라프가 이끄는 글로벌 디자인 센터에서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