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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미들, 美 증시에 몰렸다…보관액 198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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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9. 15. 18:11

성장주 대부분 美 상장…신뢰 커
국내에선 10거래일 연속 차익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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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신뢰와 성장주 매력이 개인 투자자의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가 34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421억 달러(약 198조874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관액은 이달 초 2일 1336억달러에서 시작해 3일 1336억달러, 4일 1346억달러, 5일 1360억달러, 8일 1364억달러, 9일 1378억달러, 10일 1389억달러 등 연일 늘어나고 있다.

보관액이 가장 많이 담긴 상위 종목은 테슬라(234억달러), 엔비디아(155억달러), 팔란티어(57억달러), 애플(43만달러) 등으로 모두 AI와 기술주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순매수 상위 종목 역시 팔란티어가(9294만달러), 시놉시스(7361만달러), 엔비디아(6770만달러), 뉴스케일 파워(6703만달러), 비트디지털(5675만달러) 등 성장 테마가 중심이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몰리는 건 미국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신뢰와 성장 테마의 핵심 종목이 대부분 미국에 상장돼 있기 때문"이라며 "성장주 투자 기회를 좇아 자연스럽게 미국 시장을 선택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달리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10거래일 연속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순매도가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순매도 규모는 총 7조8437억원에 달했다.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4조9271억원)였고, HJ중공업(4조929억원), SK하이닉스(3조6118억원), SK하이닉스(3조6118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629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피는 지난 10일부터 나흘 연속 사상 최고점을 찍으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3314.53으로 2021년 7월 6일 고점(3305.21)을 4년여 만에 넘어선 뒤 11일 3344.20, 12일 3395.54, 15일 3407.78로 연일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흐름은 정부의 정책 결정, 글로벌 반도체 호황, 그리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맞물리며 국내외 증시에 동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장 초반 경제부총리가 대주주 양도세를 기존 50억원으로 유지한다고 확정하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율 인하 기대와 반도체 랠리가 맞물려 지수가 3400선을 돌파한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차익 실현 매물, 관세 협상 우려, 기술적 과매수 구간 진입 등 경계 요인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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