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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드레곤·경찰·대학 손잡고 ‘2030 마약퇴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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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6. 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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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세계마약퇴치의날 맞아 '마약 방파제' 자처
지드래곤 설립한 저스피스재단 활동에 주목
마약퇴치 전도사로 거듭난 남경필 참석 눈길
세계 마약 퇴치의 날 기념행사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세계 마약 퇴치의 날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처음했을 때 그 쾌감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손을 댔는데...점점 힘들어지더라고요." 최근 2030세대 마약 투약이 급증하면서 전체 마약사범 10명 중 6명 이상이 MZ세대인데다, 10대들까지 영향을 받아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시가 오는 26일 세계마약퇴치의날을 사흘 앞둔 23일, 이처럼 2030세대 마약류 사용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서울시교육청, 서울 시내 20개 주요 대학, 서울시의사회, 저스피스재단 등과 마약퇴치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저스피스재단은 가수 지드래곤이 지난해 설립한 마약퇴치 재단으로 이번 협약에 민간기관으로 참여했다.

또한 마약치유단체 '은구(NGU. Naver Give Up)'를 설립해 '마약퇴치 전도사'로 활동 중인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SNS 등을 통한 손쉬운 거래로 전체 마약사범 중 무려 60.8%가 20~30대로 집중되면서 이 세대가 마약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하지만 마약사범 중 치료보호 참여율은 10.6%에 불과해 높은 재범률(34.5%)을 보이고 있어 2030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접근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협약에서 주목할 점은 MZ세대들에게 절대적 인기와 영향력을 가진 가수 지드래곤이 설립한 저스피스재단의 참여로 기존 관 주도 캠페인과는 차별화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저스피스재단은 서울시와 함께 마약예방 공동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예술과 공익을 결합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계획이다.

협약 기관들은 청소년·청년 투약자가 경찰조사 즉시 상담·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청소년 조기개입 모델'을 구축한다. 현행 제도는 구형이나 판결 후 치료가 시작돼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소요되는 사각지대가 있어 2030세대의 특성에 맞는 신속한 대응이 필요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약중독 경험이 있는 범키, 지노박 등 회복자들이 직접 참여해 2030세대에게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실제 마약 중독 후 회복 중인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뮤지컬과 중독 경험자가 회복 과정을 나누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시는 전국 최초 '마약대응 전담팀'을 운영 중이며, 2030세대 특성에 맞는 예방부터 치료, 재활, 사회복귀까지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마약관리센터'를 하반기 정식 개소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마약 문제 이제 더 이상 남 얘기만은 아니다. SNS나 온라인, 국제우편 등을 통해서 그 위험이 바로 우리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며 "최근 20대가 전체 마약 사범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중학생이 놀이터에서 마약을 흡입하는 일들이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와 경찰청, 교육청, 20개 대학과 의료기관, 민간단체는 한 뜻으로 손을 잡고 단순 행정 협력을 넘어 우리 사회의 '울타리' 역할을 약속했다"며 "마약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도움요청이 어려워 막막해 하는 분들이 계신데, 서울시는 혼자 힘들어하지 않도록 회복과 재활, 교육과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안전한 사회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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