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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3초만에 쾅 소리와 붉은섬광…美해병, 한반도서 첫 FPV드론 실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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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08. 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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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시속 130km, 3kg 폭발물 탑재 가능…장갑 100mm 관통
20260805211 1인칭 시점 FPV 공격 드론 실사격 비행 훈련 미 해병대 네로스 아처 드론 조종원
5일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열린 1인칭 시점(FPV) 공격 드론 실사격 비행 훈련에서 미 해병대 장병들이 폭약을 장착한 네로스 아처 드론을 조종해 목표물에 명중 시키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포천 국방부 공동취재단·아시아투데이 이한솔 기자]최고기온이 37도를 웃돈 5일 경기 포천시 영중면 영평리의 로드리게스 사격장. 무전기 너머로 "스플래시(Splash)"라는 낮은 목소리가 들리자 지휘소에서 2.5㎞ 떨어진 표적에서 붉은 섬광이 솟구쳤다. 약 3초 뒤 굉음이 사격장을 뒤흔들었다.

이날 미 해병대는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의 하나로 진행된 1인칭 시점(FPV) 공격 드론 실사격 훈련을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 미군이 한국에서 FPV 드론 실사격 훈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에는 미 해병대 제3해병사단 제4해병연대에 전개된 제7해병연대 제3대대 장병들이 참가했다. '네로스 아처' 드론 11대가 투입됐으며, 이 가운데 실사격에 나선 6대는 모두 표적을 명중시켰다.

관측대에서는 FPV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타격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화면에는 드론이 광활한 로드리게스 사격장을 가로질러 표적을 향해 빠르게 비행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막사 형태의 표적이 화면에 들어온 지 불과 수초 만에 영상이 검게 전환됐고, 곧이어 폭발음이 울리며 명중 사실을 알렸다.

네로스 아처의 유효 사거리는 약 20㎞, 최대 사거리는 25㎞ 수준이다. 최고 시속 130㎞로 비행하며 최대 3㎏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다. 임무에 따라 대전차·대물·대인용 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대전차 탄두는 균질압연강 기준 약 100㎜ 두께를 관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론은 미 국방부의 '블루 UAS' 인증도 받았다. 제작사 네로스는 핵심 부품에 중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미국과 동맹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모터는 대만에서, 모터 내부 자석은 일본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터 앤크니 주한미해병대 부사령관(대령)은 "모든 것의 핵심은 연합 대비태세"라며 "미 해병대가 향후 실제로 투입될 수 있는 한반도 지형에서 이 같은 역량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군과 어떻게 작전할지 상호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표준작전절차 등을 정립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 드론은 미 육군과 일본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가 주로 운용하고 있지만, 아직 주한미군에는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릭 미란다 미 해병대 상사는 "한국군이 새로운 전력을 갖추면 우리와 공유하듯, 우리에게 새 전력이 생기면 당연히 한국군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훈련에 사용된 네로스 아처는 우크라이나 전장에도 실전 투입된 FPV 드론이다. 현재까지 약 6000대가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805214 1인칭 시점 FPV 공격 드론 실사격 비행 훈련 미 해병대 네로스 아처 드론 조종원
5일 경기도 포천시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열린 1인칭 시점(FPV) 공격 드론 실사격 비행 훈련에서 미 해병대 장병들이 폭약을 장착한 네로스 아처 드론을 조종해 목표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은 드론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된 영상의 모습. /사진=국방일보 제공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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