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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미관세협상, 기업인과 함께 ‘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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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6. 17. 05:27

G7 참석차 캐다나 순방길 ‘기내간담회’
“다른 국가보다 불리하지 않는게 중요”
“모두에게 도움되는 호혜적 결과 노력”
기내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로 향하며 공군 1호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 호혜적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인들과의 '원팀'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기업과 '원팀'으로 돌파구…"해볼만하단 얘기에 마음편해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출국한 이 대통령은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협상은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도 '다른 나라와 동일한 조건이라면, 똑같은 경쟁인데 해볼 만하지 않나'라고 말했다"면서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출국 직전인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이 함께하는 회동을 갖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외교라는 것이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가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협상이라는 것이 변수가 워낙 많아 뭐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여러 조건이 겹쳐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만에 외교 데뷔전…"무리하더라도 '정상화' 보여줘야"
취임 12일만에 다자외교무대에 오르는 배경으로 '정상외교 복원'의 시급성을 짚었다. 이 대통령은 "취임한 지 며칠 되지 않아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게 분명하다"면서도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이 정상화됐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국제 사회와 협력할 분야가 많은데 무리를 하더라도 접촉하는 게 낫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당초 생각과 다르게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자 5대 군사 강국, 문화 선진국이다. 잠시 후퇴가 있긴 했지만 신속하게 종전의 위상을 회복하고 이에 더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며 "당연히 정상외교도 지금보다 활발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통상 국가인 대한민국으로서는 국제 관계를 잘 발전시켜야 기업의 해외 진출도 더 원활해질 수 있다"며 "경제영토 확장이라는 의미에서 문화산업이나 새로운 산업 영역에서의 국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인사 문제 등 국내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도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제가 (김 후보자) 본인에게도 물어봤는데,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의혹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어서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추경에 포함되는 민생지원금을 '보편지원'과 '차등지원'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 편성이 '소비 진작 정책이냐, 소득 지원 정책이냐' 여러 의견이 있다"며 "소비 진작 측면이 강하다면 동등하게 지원하는 것이 맞고, 소득 정책 측면을 강조하면 당연히 어려운 사람에게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를 섞어 하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재정 당국의 안과 당정 협의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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