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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4월부터 미래에셋에 스페이스X 경고장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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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6. 06. 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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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스페이스X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어렵다 인지
금융당국, 회사 차원 신뢰 회복 대책 주문할 듯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 X 0주 배정'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지난 4월부터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라"며 경고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래에셋증권이 받을 스페이스X 공모주 물량이 상당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발언했다. 문제는 금융당국은 스페이스X가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공모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공모주로서 전 국민에게 투자 기회를 주겠다고 발언한 것은 과도한 마케팅이었다는 얘기다.

특히 박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의 지배주주이자 글로벌전략가(GSO)로서 갖는 의미가 큰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불확실성은 알리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일방적인 기대감을 키웠다고 금감원은 보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4월 박 회장의 한 언론 인터뷰 발언 이후 미래에셋증권에 투자자에게 과도한 기대를 심을 수 있는 발언과 마케팅은 문제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금감원은 이달 5일부터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거점점포 등에 대한 검사를 시작한데 이어 '스페이스X 0주 배정'사태와 관련해서 검사 영역을 확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반 회사 대표가 아닌 그룹 회장이 직접 공모로 투자 기회를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에 과도한 기대를 갖게 했다"며 "아직 공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불확실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최대 7조원 수준의 물량 확보 목표까지 얘기가 나온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다"고 밝혔다.

이미 금감원은 스페이스X 공모 대상인 클래스A 보통주는 국내 자본시장법상 개인이 공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국내 상장을 위해선 스페이스X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청약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신고서 제출을 하지 않았다. 미국과 국내 규정이 다른 상황인데다 개인 공모 가능성이 낮은 상황임을 금감원에서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은 미래에셋증권 경영진들 또한 모르긴 어렵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증권의 지배주주인 박 회장이 갖는 네임밸류와 회사의 가치를 따져볼 때 이같은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했다고 금감원은 판단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평판 리스크는 물론 투자자들로부터 신뢰 하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전 보상 외에 회사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 관련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운 부분에 대해 고의성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스페이스X 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통해 사모 청약으로만 주식을 제공한다고 하면서 미래에셋증권도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만 진행하게 됐다.

앞서 스페이스X IPO를 앞두고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 뿐만이 아니라 아직 상장도 하지 않은 종목을 편입시키겠다고 나선 자산운용사들을 불러 지나친 홍보 자제를 요구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모주 청약을 신청한 전문투자자들 대상 사과문을 보냈다.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신뢰 회복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충분한 법적 검토를 거쳐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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