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청년센터 아지트는 청년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한옥 팝업 1기 전시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현재 두 번째 전시를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 시리즈는 동구 청년센터의 독창적인 공간인 한옥을 무대로, 청년 작가들이 자신만의 감성과 시선을 담아낸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예술로 소통하고, 창작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첫 번째 전시 주인공은 일러스트 작가 최창훈(문단월)으로, ‘숲속의 작은 집’을 주제로 자연과 캐릭터를 결합한 감성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다. 귀여운 캐릭터 ‘순이’와 ‘탄이’가 등장하는 그의 작품은 자연의 위로와 일상 속 따뜻한 순간들을 포착해 관람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현대 청년들의 고민과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낸 'wind on', '물결', '눈맞춤' 등 대표작들은 아지트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전시를 찾은 이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전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전시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허겸(HEAG) 작가가 맡았다. 5월 21일부터 6월 11일까지 열리는 ‘버려진 것들의 소리(The Sound of the Abandoned)’ 전시는 그가 직접 광주 및 외지의 버려진 공간에 남긴 그래피티를 기록한 사진과 오브제를 통해 잊힌 공간에 새로운 생명과 시선을 불어넣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허 작가는 “그래피티는 거리 예술을 넘어 청년들의 고민과 도전,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전시를 통해 청년들과 진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전시에는 허겸 작가의 작품 외에도 영상과 사진을 기반으로 일상의 장면과 도시의 흔적을 기록해온 조민형(47mustard) 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공간을 바라보는 두 시선이 어우러지며, 이번 전시는 더욱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전시는 광주에 거주하거나 활동 중인 청년 예술가들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마련된 동구 청년센터의 ‘청년문화 활성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한옥 팝업 전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청년들이 실험적인 시도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동구 청년센터는 앞으로도 신진 작가들이 더 많은 창작 기회를 얻고 지역과 예술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플랫폼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청년들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표현하고,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