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파키스탄 통해 48시간 내 답변 전망
왕이 "교전 재개 안돼"...트럼프 "동의 않으면 폭격"
이란 지도부 분열 타결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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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파키스탄 중재로 48시간 안에 답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합의 기대감에 브렌트유가 10% 이상 급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지도부 분열과 이스라엘 반발, 협상 결렬 시 봉쇄·공습 재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초안에는 이란의 핵농축 모라토리엄(일시 중단),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단계적 해제 및 동결 자금 해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점진적 완화 등이 포함됐다. 악시오스는 이번 MOU가 종전 선언과 함께 향후 30일간 세부 협상 기간을 설정하는 틀 합의 성격이라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모든 조건이 포괄적 핵합의에 실패할 경우 원상 복구될 수 있어, MOU는 종전 합의보다 조건부 틀 합의에 가깝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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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가 입수한 MOU 초안은 14개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핵농축 모라토리엄 기간은 최소 12년에서 15년 사이로 논의 중이다. 이란이 5년을 제안하고 미국이 20년을 요구한 가운데 미국은 이란이 농축 규정을 위반할 경우 모라토리엄 기간을 자동 연장하는 조항 삽입을 요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모라토리엄 만료 후 이란은 농축도 3.67% 수준으로 제한적 농축을 허용받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지하 핵시설 운영 중단 조항에 동의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며, 유엔 사찰단의 불시 사찰(snap inspection)을 포함한 강화된 사찰 체제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두 소식통은 이란이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는 방안에 동의할 수 있으며, 이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은 악시오스 보도 일부가 "추측과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라며 현 협상 단계에서 핵 문제는 의제가 아니라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미국의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특사가 중재국을 통한 간접 방식과 직접 접촉을 병행하며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Al Arabiya)도 소식통을 인용해 윗코프 특사와 이란 관리들 간 직접 협상이 이뤄졌으며 초안에 농축 우라늄 및 동결 자금 해제 관련 조항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협상 장소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와 스위스 제네바가 거론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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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지원을 위해 발표했던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을 하루 만에 중단했으며, 이 결정이 중재국 파키스탄 및 다른 국가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악시오스는 이번 전격 중단이 협상 진전에 기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프로젝트 프리덤 진행 과정에서 이란과 충돌이 발생했고,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해 미사일·드론 약 20기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르무즈 통항 차질로 현재 상선 1550척, 선원 약 2만2000명이 걸프만에서 발이 묶인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이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관문으로, 봉쇄 이후 미국 휘발유 가격이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3.785ℓ)당 4.5달러 이상으로 치솟아 공화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그리스 해상위험 전문업체 마리스크스(Marisks)의 디미트리스 마니아티스 최고경영자는 해운업계가 이란이나 다른 세력의 방해 없이 실질적 안전 통항을 보장할 방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TV가 보도했다.
이란 당국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통항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새로운 프로토콜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전했다. 악시오스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이 봉쇄를 복원하거나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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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6일 베이징(北京)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협상을 지속할 것을 촉구하며 "교전 재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중국은 이란 석유 수출의 약 90%를 흡수하는 최대 구매국으로 종전 협상에 실질적 이해관계를 갖는다.
MOU 협상 소식에 브렌트유는 10% 이상 급락해 4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으며,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도 동반 반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울러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통제를 완화하지 않을 경우 제재나 군사행동의 길을 열 수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도 지지하고 있으며, 이 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 이란 지도부 분열·타스님통신 "수용 불가 조항"…이스라엘 "협상 진전 몰랐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ISNA 인터뷰에서 "미국의 계획과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며, 이란의 입장을 종합한 후 파키스탄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군부의 논조를 대변하는 타스님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수용할 수 없는 조항이 포함된 미국 측 최종 합의안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사령부는 "침략자의 위협이 무력화되고 새로운 협약이 준비됨에 따라 안전하고 안정적인 통항이 보장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이번 미·이란 협상 진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으며 긴장 고조에 대비하던 중이었다고 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의 핵·미사일·대리 민병대 프로그램이 완전히 해체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엘리 코언 에너지부 장관은 "이란이 이스라엘과 조율된 미국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체제가 붕괴되거나 모든 조건이 완전히 충족될 때까지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동의하지 않으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고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과 강도가 될 것"이라고 압박하면서도 대면 협상을 생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백악관에서 한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 종료와 해방 프로젝트 전환을 선언하면서 이란 측의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로 인해 답변이 최대 1주일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들의 시스템은 항상 다층적이었다. 전쟁 중 입은 피해로 더욱 복잡해졌다"며 "합의가 이뤄지려면 협상 초입에 그들이 논의할 의향이 있는 주제와 양보의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