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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셀토스의 국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의 판매 비중은 32.3%에 머물렀습니다. 중형 SUV인 쏘렌토의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79.6%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낮은 수치입니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큰 차에 더 어울린다는 인식의 반증으로 풀이됩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은 차급이 올라갈수록 하이브리드 선택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연비 효율이 떨어지는 큰 차일수록 하이브리드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형 SUV는 구매의 핵심 요인이 '부담 없는 가격'입니다.
셀토스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898만원부터 시작하는 데 1.6 가솔린 터보 모델(2477만원)과 비교하면 400만원이상 높습니다. 초기 구매 비용에 민감한 소형차 예비 오너인 20·30대에게 이는 연비로 회수하기까지 심리적인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시선을 국내가 아닌 해외로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기아는 유럽 시장의 효자 모델이었던 해치백 씨드를 단산하고 그 빈자리를 2세대 셀토스 등으로 채울 예정입니다. 유럽은 좁은 도로와 높은 유류비 덕분에 전통적으로 콤팩트카의 인기가 높습니다.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모델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미 셀토스의 형제 모델이라 할 수 있는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가 유럽에서 진가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코나 중 하이브리드 모델의 비중은 54.9%에 달했습니다. 국내 판매 비중이 20%에도 못 미치는 것과 비교하면 30%p 이상 높습니다.
국내에서 셀토스 하이브리드는 '가성비 좋은 소형차'와 '비싼 친환경차' 사이에 놓여있는 트위너(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애매하게 중간에 끼어 있는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아쉬움은 앞으로 유럽 시장의 선전으로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