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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길 위 따뜻한 위로… 새 책 ‘그래도 여행은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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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5. 20. 11:10

이희진 작가, 18개국 여정 담아
/모아출판사
여행은 사치가 아니다. 삶을 회복시키는 ‘내면의 양식’이다. 23년간 월급쟁이로 일하며 세계 300개 도시를 홀로 걸어온 한 직장인의 여행 기록이 책으로 출간됐다. 

이희진 작가의 신간 '그래도 여행은 하고 싶어(모아출판사)'는 단순한 여행 에세이를 넘어,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따뜻한 위로, 다시 나아갈 용기를 건네는 인생 회복 에세이다.

이 책은 18개국 36개 도시에서의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각 도시를 단순히 둘러본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머물며 걷고, 바라보고, 때로는 멈춰 사색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행을 했다. 인증샷에만 집중하는 여행과는 결이 다르다. 여행지의 사계절, 골목, 풍경, 사람들, 그리고 그 안에서 마주한 ‘낯선 나 자신’을 깊이 있게 담아냈다.

작가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100미터 달리기 하듯 숨 가쁘게 살아온 회사 생활 속에서 느꼈던 회의감과 번아웃, 그리고 어느 날 문득 찾아온 정체성의 벽을 여행을 통해 넘고자 했다. 그렇게 떠난 수많은 도시에서 그는 인생의 방향을 되묻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다시 세워나갔다. 

“속도를 줄이고 인생을 즐겨라. 너무 빨리 가다 보면 놓치는 것은 주위 경관뿐이 아니다. 어디로, 왜 가는지도 모르게 된다” 어느 여행지에서 마주한 이 문장은 이 책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총 5부로 구성된 '그래도 여행은 하고 싶어'는 여행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고 내면을 단단히 다져온 여정을 담고 있다. 작가는 “여행은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살아가는 것, 그래서 더 살아볼 만한 인생에 대한 응원이다”라고 말한다. 

'그래도 여행은 하고 싶어'는 단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니다. 방향을 잃은 사람, 삶에 지친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다시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여행의 초대장이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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