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경매에는 도상봉 '라일락', 이우환 '대화' 등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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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은 오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112점, 131억원 상당의 미술 작품을 경매한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들부터 현대적 감각의 컨템포러리 작품, 그리고 조선시대 백자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된다.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 박수근의 1964년작 '아기 업은 소녀'는 시작가 7억50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한다. 이 작품은 박수근 특유의 두꺼운 질감, 단순화된 형태, 제한된 색채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작품이다. 소녀의 둥근 어깨와 등에 업힌 아기의 형태가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가족애를 느끼게 한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이 작품은 박수근의 '아기 업은 소녀' 연작 중에서도 완성도가 높고 박수근 특유의 조형 언어가 잘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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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35cm 높이의 백자호(달항아리)도 3억5000만~8억원에 경매에 나온다. 이밖에도 청전 이상범, 이당 김은호, 소정 변관식 등의 한국화와 추사 김정희, 박정희, 쇠귀 신영복의 서예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옥션은 27일 오후 강남센터에서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을 개최한다. 총 89점, 낮은 추정가 기준 약 62억 원 상당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이번 경매에서는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화사한 꽃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라일락의 화가'로 잘 알려진 도상봉의 '라일락'(추정가 2억2000만~3억5000만원)은 백자 항아리에 가득 담긴 라일락이 화면을 밝게 수놓는다. 40여 년간 장미를 소재로 작업해 '장미의 화가'로 불린 황염수의 8호 크기 '장미'도 함께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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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가 장샤오강이 24K 순금 약 450g을 이용해 만든 소형 조각 작품 '골든 메모리즈'(Golden Memories), 일본 작가 롯카쿠 아야코가 2011년 제작한 대형 원형 캔버스 작업 '무제'도 새 주인을 찾는다.
두 경매사 모두 경매에 앞서 누구나 무료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프리뷰 전시를 진행한다. 서울옥션은 27일까지, 케이옥션은 28일까지 각각 전시장에서 프리뷰를 운영한다. 경매 참여는 각 경매사에 회원가입 후 서면, 현장, 전화, 온라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다. 경매 당일에는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를 참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