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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강국 中 민낯, 짝퉁과 불량 제품 제조도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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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3. 18. 18:45

中 과학, 기술력은 美도 부담
전반적 제조업은 아직 한계
15일 소비자의 날에 실태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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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품 애플(왼쪽)과 짝퉁 애플 로고./런민르바오.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인공지능(AI)으로 대별되는 과학, 기술 분야의 강국으로 손꼽히는 중국이 짝퉁과 불량 제품 제조에서도 웬만한 국가는 따라가지 못할 대국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중국 제조업의 갈 길이 아직 멀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더불어 과학 강국의 민낯 역시 만만치 않다고 단언해도 좋을 듯하다.

현재 중국의 과학, 기술력은 천조국 미국도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해도 크게 과언은 아니다. 특히 AI 분야 등은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당장 지난 1월 말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딥시크(deep seek·深度求索선두추쒀)의 존재만 살펴봐도 좋다. 여기에 로봇의 상용화가 세계 최고라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일반 제조업 분야에서는 아직 후발 산업국으로서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야 한다. 이는 흔히 산자이(山寨)로 불리는 짝퉁 제품들이 전국 각지에서 여전히 판을 치는 현실에서 우선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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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의 한 짝퉁 시장. 없는 짝퉁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 시장으로 유명하다./런민르바오.
사례를 살펴보면 묻지 마 애국심으로 무장한 MZ세대 중국인들조차 결코 이 주장에는 반박하지 못한다. 예컨대 중국인들에게는 이제 흔한 브랜드인 KFC가 당하는 횡액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BFC나 KFG라는 브랜드가 KFC가 짝퉁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버리지 못하게 만들 정도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애플이 당하는 케이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사과 모양 로고의 꼭지 위치만 교묘하게 바뀌어져 있는 짝퉁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애플의 욕을 잔뜩 먹이고 있다. 애플이 이 정도 수준의 제품을 만드는 기업인가 하는 의심을 사도록 만드는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애플 입장에서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짝퉁들이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정도 되면 삼성(SAMSUNG)과 LG의 짝퉁 Samesung과 LC가 버젓이 진품 브랜드 행세를 하는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불량 제품들의 범람 역시 간단치 않다. 중국의 제조업 수준이 아직 멀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증명해주기에 충분하다. 소비자의 날인 15일에 일부 매체들이 소개한 열악한 품질의 생리대, 검은 벌레가 기어다니는 노란 복숭아 통조림의 존재 하나를 살펴봐도 좋다. 중국이 제조업 분야에서도 진정한 강국이 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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