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BYD, 5분 충전에 400km 주행 기술 공개…“주유 만큼 빠르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18010009526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3. 18. 17:42

테슬라 15분 충전 320km 주행 '슈퍼차저' 압도
"기술 상용화되면 전기차 시장 판도 바꿀 것"
China BYD
2023년 9월 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터쇼에서 방문객들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의 ATTO 3 모델을 살펴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18일(현지시간) 5분 만에 충전을 끝내는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다.

BYD가 테슬라의 슈퍼차저(Supercharger)보다 앞선 성능의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뜨거워 지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BYD는 이날 5분 만에 약 400km(250마일) 주행할 수 있도록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스템 '슈퍼 E-플랫폼(Super E-Platform)'을 공개했다.

슈퍼 E-플랫폼이 적용된 신차의 사전 주문은 이날부터 시작됐으며, 다음 달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BYD는 중국 전역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한 4000개의 초고속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휘발유 등 내연기관 자동차 연료 주유 시간과 맞먹는 전기차 5분 충전 시스템은 획기적인 기술 발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15분 충전 시 약 320km(200마일)를 달린다.

왕촨푸 BYD 회장은 이날 출시 행사에서 "전기차 충전을 내연기관 자동차 연료 주유만큼 빠르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BYD는 최근 시장 점유율과 기술에서 모두 테슬라를 압도하고 있다.

BYD는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에서 32%의 점유율을 기록,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며 6.1%를 점유한 테슬라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테슬라의 올해 1월 중국 판매량도 전년 대비 19% 이상 감소했다.

BYD의 초고속 충전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전기차 충전 시간이 내연기관 차량 주유 시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단축돼 전기차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BYD와 테슬라 간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내다봤다.

테슬라는 같은 날 중국에서 자사의 완전 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서비스 무료 체험 이벤트를 시작했다. 중국 시장에서 최근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가 현지에서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내놓은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BYD의 발표 이후 홍콩 증시에 상장된 BYD 주가는 6%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