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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티 반군 공격 지시...이란 핵시설 공격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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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3. 16. 08:27

미군, 예멘 후틴 반군 공격
트럼프 "공격 명령...이란, 위협 지속시 주의해야 할 것"
NYT "네타냐후, 이란 핵시설 미·이스라엘 합동작전 촉구"
"트럼프, 대규모 전쟁 개입 꺼려 보류 중"
epaselect YEMEN CONFLICT
15일(현지시간) 미군이 공습한 예멘 사나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EPA·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미군이 15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안사르 알라)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후티 반군 기지와 지도자들에 대한 공격을 지시했다며 이란이 테러 지원을 지속할 경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오늘 미군에게 예멘의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단호하고, 강력한 군사 행동을 개시하도록 명령했다"며 이란을 향해 "후티 테러리스트에 대한 지원을 즉각 끝내야 한다"면서 이란이 미국인과 미국 대통령, 그리고 국제 항로에 대한 위협을 멈추지 않으면 전적으로 책임을 묻을 것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BEWARE)"이라고 대문자로 썼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선박과 항공기(그리고 우리 군대!)에 대한 후티의 공격이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후원국인 이란에도 경고한다"며 "항행의 자유는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는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미국·영국 등 서방 선박을 공격해 왔다. 개전 이후 1월까지 100척 넘는 상선을 공격해 2척이 침몰하고 선원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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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월 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회담하고 있다./AFP·연합
이날 공격은 홍해의 국제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후티 반군의 레이더·방공망·미사일 및 드론 시스템을 겨냥해 공중과 해상에서 이뤄졌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가장 중대한 군사 행동인 이번 폭격이 이란에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기 위해 협상을 중재하고 싶지만, 거부할 경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일부 미국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들은 후티가 예멘 북부의 많은 지역을 근본적으로 통제할 수 없게 만드는 더욱 공격적인 작전을 추진하길 원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중동 분쟁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아직 이 전략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미국 관리들은 밝혔다.

특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의 주요 군사시설이 해체돼 방공망이 노출된 틈을 이용해 핵무기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작전을 승인해 달라고 촉구해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꺼려 양국 매파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류해 왔다고 NYT는 알렸다.

이날 공격으로 민간인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당 당했다고 후티 반군의 보건부가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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