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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철강 25% 관세에 中 강력 대응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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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3. 12. 18:32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 강조
필요한 조치로 권익 보호 역설
전쟁에는 승자 없다고도 주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자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 12일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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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복관세 부과 대상이 된 중국산 철강 제품. 중국은 보복 성격이 농후한 관세 부과에 예상대로 강력 반발하고 있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행위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간 무역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항상 보호주의에는 퇴로가 없다고 생각한다. 관세 및 무역전쟁에도 승자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이고 공통된 인식"이라고 덧붙였다.

중미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 의거,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파생 제품 등에는 미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0시 1분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예고한 '관세 전쟁'의 신호탄으로 평가된 바 있다.

미국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작년 기준 중국의 대미 철강 수출 규모는 8억 달러(1조1600억 원)로 전체 국가 가운데 10번째를 차지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미국이 수입하는 통계상 물량은 극히 적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중국산 철강이 제3국을 거치거나 다른 국가가 원산지로 표시돼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 사실을 상기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철강 이외에 중국 알루미늄 제품의 대미 수출 규모는 7억7000만 달러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이 4번째 대미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를 훨씬 넘는 관세를 부과받는 유일한 국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보다 앞서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총 20%(지난달 10%와 이달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부과된 철강 관련 관세율만 45%에 달하는 만큼 틀린 지적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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