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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이날 우크라이나 장병, 러시아 군사블로거 등을 인용해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최근 며칠간 쿠르스크 전선에서 상당히 진격하는 데 성공을 거뒀다며 이 같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장병들은 "북한 군인들과 잘 훈련된 러시아 드론부대가 투입돼 합동작전을 펼치면서 막강한 포격, 폭격의 엄호를 받아 진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 저지선이 곳곳에서 뚫리며 후퇴 중이라고 밝혔다.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된 우크라이나 통신부대의 지휘관 올렉세이는 "사실이다. 우리는 그들을 멈출 수가 없다"며 "우리는 위치에 6명밖에 없는데 북한군들은 50명씩 무리를 지어 전진해 온다"고 말했다.
NYT는 "이 같은 내용은 키이우에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을 강행하려는 시점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은 약 1만2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군 상대 전투에 투입됐다. 올해 1월 잠시 철수했지만 재편성 과정을 거친 후 2월 초 다시 투입됐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북한 보병들이 전투 경험이 늘면서 전술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전파방해를 받지 않는 신무기 '광섬유 드론'도 러시아의 전력을 향상시켰다고 NYT는 전했다.
병사 두어명이 드론과 함께 진격해 들어와 전선으로부터 200∼300m 거리 내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드론 조종 범위를 확장시키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NYT는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쿠르스크 땅 3분의2를 탈환했지만, 4000여명의 장병을 잃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북한군이 이 같은 상황에서 드론부대로 변형된 전장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 지휘관 안드리는 "북한군의 전술적용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북한군들은 포병대와 협력하며 러시아 드론 부대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쿠르스크에서 전투중인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끊기거나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우크라이나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