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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10%’ 관세 부과에 中 협박 안 통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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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3. 04. 17:49

외교부 대변인 상대 잘못 골라 강조
펜타닐 협력의 은혜를 원수로 갚아
강력한 맞대응 조치도 발표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의 '10+10%'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자국의 맞대응 조치 발표가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밝히면서 "중국에 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상대를 잘못 고르고 틀린 계산을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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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하게 진행되는 미중의 관세전쟁을 적나라하게 강조한 중국 한 매체의 만평./징지르바오(經濟日報).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 시행과 이에 따른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구실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여러차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 조치는 전적으로 스스로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어 펜타닐 문제의 근원은 미국 자체에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이 우호적인 대미 감정을 바탕으로 미국이 이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중국을 비방하고 책임을 전가했다. 관세 부과를 통해 압박과 협박을 하는데 이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중국인들은 결코 사악한 것을 믿지 않는다. 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횡포와 괴롭힘의 수법이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후 "압박, 강압, 위협은 중국과 교류하는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중국에 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상대를 잘못 고르고 틀린 계산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린 대변인은 "미국이 펜타닐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고 싶다면 평등, 존중, 호혜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 협의해 각자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다른 의도를 갖고 관세 전쟁, 무역 전쟁 또는 다른 어떤 전쟁을 고수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날 미국의 '10+10%' 관세가 발효되자마자 미리 준비한 대응 조치도 발표했다.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10∼15%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미국 기업에 전략 물품 수출 통제 제재를 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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