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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기업들, 중동 리스크에 공급망 재편…아프리카·남미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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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4. 20. 18:06

엑손모빌·셰브론 등 신규 유전 투자 확대
중동발 유가 상승에 현금 늘고 공급 불안
엑손모빌 셰브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엑슨 주유소에 있는 전광판(왼쪽)과 이달 3일 미국 조지아주 마리에타의 셰브론 주유소에 있는 전광판에 유가가 표시돼 있다./AFP·AP 연합
글로벌 석유 기업들이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정한 중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프리카, 남미 등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엑손모빌, 셰브론 등을 비롯한 에너지 회사들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불안정성에서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석유 및 가스 매장지를 찾고 있다고 19일(현재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엑손모빌은 최근 나이지리아 심해 유전에 최대 240억 달러(약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셰브론은 베네수엘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영국의 석유회사 BP는 나미비아 해안 유전 블록 지분을 인수했고 토탈에너지는 튀르키예와 탐사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맥켄지는 지난 16일 이런 사업들이 향후 총 1200억 달러(약 원) 규모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동에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습이 지속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운송 병목 현상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석유 확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일부 서방 석유기업들의 수익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 2월 말 중동 분쟁이 발발한 이래로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 사이의 주요 석유 및 가스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기존 전 세계 일일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소비량의 약 20%가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석유 산업계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막대한 현금 수익을 확보했다. 또 과거에는 접근이 불가능했거나 수년 전에 진출을 포기했던 지역을 개발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맞았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과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엑손모빌, 셰브론 등 석유 회사 경영진과의 통화에서 에너지 공급량 부족에 대비하고 급등하는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 생산량을 계속 늘릴 것을 요청했다.

셰브론 임원 출신인 에드워드 차우 전략국제연구센터(CSIS) 선임 연구원은 "사업 기회를 엿보는 상류층 사람들의 낭만적인 시작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그들은 '이런저런 일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하고 이제 그것을 실행할 자금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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