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음악, K-팝서 확장 가능한 장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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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활동을 시작한 팀은 혼성 밴드 QWER(큐더블유이알)다. 이들은 이달 초 신곡 '오마이갓!'(OH MY GOD!)을 발표하고 방송 활동을 본격화했다. 빠른 템포의 록 사운드와 팀 고유의 콘셉트가 SNS에서 반응을 얻으며 팬층을 넓히고 있다. 주요 영상 플랫폼에서 공개한 라이브 영상과 무대 클립은 조회수가 빠르게 상승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달에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데이식스가 완전체로 컴백했다. 이들은 감성적인 멜로디와 안정적인 연주력을 바탕으로 팬들과 다시 만났다. 국내외 팬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고, 음원 성적도 꾸준히 유지되며 밴드 음악의 저력을 보여줬다.
앞서 실리카겔·엑스디너리 히어로즈·루시 등도 상반기에 신보를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실리카겔은 몽환적인 분위기의 곡 구성과 시청각적 요소를 강조한 활동으로 2030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다수의 음악 페스티벌에서 상위 순서로 이름을 올리며 무대 경험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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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는 바이올린을 포함한 편성으로 이목을 끌었고 팬 소통 콘텐츠에 강점을 보이며 대중성과 연주력을 모두 확보했다. 음악 방송과 공연을 병행하며 밴드로서의 활동 기반을 넓히는 중이다.
중견 밴드 YB는 올해 초부터 전국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 장기적인 공연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세대의 관객을 만나고 있으며, 후배 팀들과의 협업 무대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는 세대 간 단절 없이 밴드 음악의 흐름을 잇는 데 의미가 있다.
상반기 활동을 통해 각 밴드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무대와 콘텐츠를 통해 관객과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정 트렌드에 집중되기보다는 다양한 형식과 스타일이 병존하며 밴드 음악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밴드 음악은 K-팝 시장 안에서도 충분한 확장성을 지닌 장르"라며 "지금의 흐름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산업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