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68억원짜리 美 영주권 ‘골드카드’ 인기…신청자 7만명 육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618010009144

글자크기

닫기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6. 18. 16:49

11일 비자 발급 신청 웹사이트 오픈
20만장 발급 시 1조 달러 수익 예상
FILES-US-POLITICS-TRUMP-VISA <YONHAP NO-3907>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500만 달러짜리 골드 카드를 든 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AFP 연합
500만 달러(약 68억원)짜리 미국 영주권을 제공하는 '골드 카드' 제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청자가 7만명에 육박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주도하고 있는 해당 비자 프로그램에 따라 미국에 거주하기를 원하는 외국인이 비용을 지불하면 골드 카드가 주어진다. 이 카드를 소유한 외국인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상무부는 지난 11일 웹사이트를 개설해 비자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해당 사이트에 게시된 카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과 서명, 독수리, 자유의 여신상, 성조기가 그려져 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16일 아침 부서 내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대기자 목록에 6만7697명이 등록돼 있다고 밝혔다. 1시간 뒤에는 6만8703명으로 늘었다.

그는 FT에 "이 카드는 금으로 제작된다. 아름다울 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외관과 느낌에 신경쓴다. 만약 당신이 미국에 투자하면 아름다운 것을 선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 비자 프로그램을 처음 떠올린 이가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이자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존 폴슨으로부터 나왔다고 했다.

또 이 제도는 미국에 수익을 창출하고 36조 달러(약 4경9435조원)에 달하는 미국의 부채를 상환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올 여름 동안 수만장의 골드 카드를 발급할 계획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20만장을 발급하면 재무부에 1조 달러(약 1374조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