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훈형 천안시테니스협회장 "테니스 코트 확충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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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함성이 천안에, 모두의 시선이 충남에'라는 슬로건 아래 15개 시군에서 1만1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천안시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1개, 은메달 63개, 동메달 60개 등 총 19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4만1575점을 기록, 압도적인 기량으로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아쉬운 '옥에 티'도 있었다. 바로 테니스 경기가 우천으로 인해 개최지인 천안을 벗어나 1시간 거리 공주서 '원정 경기'로 치러졌다.
21년 만에 도민체전을 개최하며 잔뜩 기대를 모았던 천안시로서는 체면을 구기게 된 상황이다.
17일 천안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대회 이틀째인 지난 14일 오전 9시 천안종합운동장 실외테니스장에서 남녀 테니스 8강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밤새 내린 비로 코트 사정이 악화되면서 경기는 천안이 아닌 1시간 거리에 위치한 공주시의 실내테니스장(10면)으로 급히 변경해 경기를 치렀다.
도민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던 천안시 입장에서는 날씨로 인한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타지역에서 진행하게 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천안시체육회 관계자는 "천안 실내테스장(4면)에서 도민체전 리셉션장으로 사용되면서 경기를 할 수 없어 부득이 공주 실내테니스장으로 장소를 옮겨 8강을 치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선수단은 1시간 거리에 있는 공주시로 급하게 이동해야 불편을 겪었고 경기 시간도 1시간 가량 늦춰졌다. 8강에 오른 테니스 출전 선수들은 응원단 없는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동호인들과 참가 선수단은 "도민체전을 유치한 도시로서 기후 변수에 대비한 인프라가 미흡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류훈형 천안시테니스협회장은 "비가 와도 사용할 수 있는 천안실내테니스장이 리셉션 장소로 사용됐고 기본적으로 실내테니스장이 부족해 벌어진 일"이며 "천안의 가장 큰 문제가 부족한 테니스 인프라인 만큼 코트 확충이 절실하다"고 했다.
천안지역 테니스 동호인은 등록인 2000여명과 미등록인 500여명 등 2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동호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실내테니스장 4면, 실외테니스장 21면(시내권 16면)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주말이면 '코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 동호인은 "테니스 경기를 뛰고 싶어도 코트가 없어서 못 치는 상황"이며 "실내테니스장 추가 확보 등 부족한 테니스 인프라 확충에 천안시와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