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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무산’… 트럼프 중동정세로 ‘조기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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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6. 17. 15:27

브리핑하는 위성락 안보실장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한 호텔의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캐나다에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됐다고 대통령실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캐나다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갑자기 귀국을 하게 됐기 때문에 내일로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열리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위 안보실장은 "원래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회담에는 이런 일들이 간간이 있긴 하다"면서도 "아마도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 측으로부터는 이같은 상황이 생긴 언저리에 저희에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 왔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이 양해를 구해온 상황에 대해 "결례가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미국에서도 결정이 급박히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미국 측에서 연락을 받은 직후 보고가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귀국 소식을 언제 처음 접했는지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현지 리셉션에 참석할 때 즈음"이라고 했다. 또 "(미국과) 호주 정상의 회담도 내일로 잡혀있었던 것 같은데, 한·미 회담도 미-호주 회담도 모두 취소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과 호주 정상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상회담이 무산된 만큼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재추진하겠다면서 이 같은 논의가 외교채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이 재추진될 가능성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나토 회의에 가게 될 경우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정상회담 불발로 비는 시간엔 다른 정상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위 안보실장은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내일(18일) 오후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정부와 이 대통령의 외교는 탄탄한 한·미 동맹 관계, 발전하는 한·일 협력 관계, 한·미·일 안보협력 등을 기본 축으로 한다"며 "한·일 관계는 과거사 등 미묘한 문제가 있지만 미래를 향해 협력해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대화도 한·일간 현안에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건설적이고 선순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만들어가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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