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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도지코인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0.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10만7714달러, 이더리움은 2757달러, XRP는 2.25달러, 솔라나는 158.99달러를 기록 중으로 주요 암호화폐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하며 도지코인 가격은 일주일 만에 5%나 급락한 바 있다. 이후 다시 관계 회복 국면에 접어들자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도지코인 가격은 전날 0.2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도지코인 가격이 연일 등락을 반복하는 데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았던 일론 머스크의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 일론 머스크는 정부효율부에서 물러난 뒤 자신의 SNS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게재하고, 탄핵에 동조하는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재에 나선 밴슨 부통령 등의 도움으로 일론 머스크는 전날 X에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 관해 올린 일부 게시물들에 대해 후회 중이다. 선을 넘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의 관계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전해 갈등이 일단락됐다.
전문가들은 도지코인 주요 지표를 분석한 결과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우선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전날 도지코인 24시간 거래량은 16억5000만달러로, 30%나 증가했다. 도지코인의 시총 역시 300억달러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상대강도지수(RSI)는 약 60으로, 상향 흐름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 RSI는 가격 변동 강도와 과매도 및 과매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도지코인 현물 ETF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도 향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제임스 세이퍼트 ETF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암호화폐 현물 ETF 승인 여부 예측치를 공개하며 "도지코인의 승인 확률은 80"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지표는 상승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나타냈다. 가격 추세의 강도를 나타내는 평균 방향성 지수(ADX)는 약 21로, 지난달 40 이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이나 하락해 추세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ADX가 더욱 하락하면 상승 모멘텀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