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센터, 60개국 4000여명 28~30일 제주포럼 개최
김재신 총장 "이번 세션은 전략파트너로 새 지평 여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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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는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0회 제주포럼에서 한-아세안 협력의 미래를 논의하는 첫 공식 세션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경계를 넘어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 하의 한국과 아세안의 시너지 강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세션에서는 한-아세안 간 전략적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질적인 협력 비전과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 양측이 지난 35년간의 협력 관계를 되짚어 보고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고 센터는 전했다.
지난 1989년 부분 대화 상대 관계를 시작한 한국과 아세안은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은 지난해 CSP 관계로 격상시키며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장근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가 세션 좌장을 맡으며, 모흐드 잠루니 빈 칼리드(H.E. Dato' Mohd Zamruni bin Khalid)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2025 아세안 의장국), 타니 상랏(H.E. Tanee Sangrat) 주한 태국 대사(2024-2027 한-아세안 대화 조정국),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H.E. Maria Theresa B. Dizon-de Vega) 주한 필리핀 대사(2026 아세안 의장국), 송칸 루앙무닌톤(H.E. Songkane Luangmuninthone) 주한 라오스 대사(2024 아세안 의장국)가 연사로 참여해 각국의 경험과 외교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아세안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패널 토론에서는 △한-아세안 CSP 관계의 의의와 미래 협력의 핵심 기반 △CSP 격상에 따른 양측의 기대 △각국의 한-아세안 협력 우선순위 △양자 및 다자 외교 간 시너지 창출 방안 및 실제 사례 △아세안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 △재임 중 주요 성과 및 한국과의 협력의 전환점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전략적 협력 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진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는 청년 역량 강화와 디지털 교육 확대, 환경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2026년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은 해양 안보, 녹색 관광, 디지털 인프라 등 지속가능한 협력 의제를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CSP 관계로의 격상을 주도한 라오스는 포용적 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와 교육 협력의 중요성을, 태국은 중소기업과 여성·청년의 디지털 전환 참여 확대, FTA 업그레이드를 통한 실질 협력 강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김재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한-아세안 관계가 CSP로 격상된 이후 열리는 이번 제주포럼 세션은, 양측이 명실상부한 전략 파트너로 협력의 새 지평을 여는 이정표이자, 향후 한-아세안 협력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센터는 앞으로도 한국과 아세안을 잇는 실질 협력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한국과 아세안의 무역 규모는 646억 달러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4월 한 달간 무역액은 162억 달러다. 투자 부문에서도 협력은 활발하다. 2024년 기준 한국의 대 아세안 직접투자액은 77억 달러이며, 아세안 지역 내 신규 설립 한국 법인 수는 769개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 및 보험업,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 정보통신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관광과 인적교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아세안 국가 발 한국행 항공편은 총 3565편, 같은 달 아세안 방문객은 19만 명을 넘어섰다. 4월 기준 한국 내 아세안 체류자는 74만 명으로, 한국 내 외국인 체류자 중 가장 많다.
한-아세안센터는 2009년 한국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부가 경제와 사회 문화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세계 유일의 한-아세안 전문 국제기구이다. 센터는 CSP 시대에 맞춰 실천적 협력 플랫폼으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한편, 올해 제주포럼은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60여 개국에서 4000여 명이 참가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