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더리움, 일주일 새 38% ‘최대 급등세’…전망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2010004867

글자크기

닫기

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5. 12. 14:56

clip20250512145532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으로 관세 전쟁 우려가 줄어들며 비트코인 및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일주일 새 약 38% 이상 급등하며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12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99% 하락한 2504.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8.67% 급등한 수치다. 지난 9일부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더리움은 주요 알트코인 중 최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불름버그통신은 이번 이더리움의 폭등에 대해 "코로나19로 가상화폐 붐이 일었던 2021년 이후로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라며 "글로벌 무역 긴장 완화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로 인한 낙관론의 영향"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상 체결 및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 협상이 이더리움 시세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9일 새벽 미국과 영국은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다. 뿐만 아니라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중 간의 무역 협상이 처음으로 열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 계정에 "오늘 스위스에서 중국과의 좋은 회담이 오갔다"며 "많은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글로벌 관세 전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며 주요 알트코인의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행크 황 크로노스리서치 CEO는 "미·중 무역 협상 진전 및 인도와 파키스탄 휴전 협상 등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자산에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더리움이 최근 기술 업그레이드인 '펙트라'를 완료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거래 수수료가 인하되고 이더리움 스테이킹 간소화와 네트워크 효율성 향상이 이뤄져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의 시세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행크 황 CEO는 "이더리움의 강력한 랠리가 연료가 돼 전반적인 알트코인 반등을 이끄는 중"이라고 언급했으며 "미스터 크립토 암호화폐 분석가도 "하루 40% 급등이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현시점에서 알트코인이 하락세를 마치고 상승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투램브로즈 암호화폐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2021년과는 달리 개인 투자자의 유입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번 미중 협상 발표에서 구체적 내용과 조항이 공개되지는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투자자들이 이번 협상이 진정한 무역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협상이 형식적인 합의에 그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