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AI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 만들기도
2023년 허윤홍 대표 취임 후 디지털혁신팀 신설
"안전·환경 문제 대두…디지털 전환 추세 발맞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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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조직 문화, 비즈니스 모델 및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AI 기반 공사 기준 검색 프로그램 '자이북 (Xi-Book)'을 자체 개발했다. 5000페이지 이상의 자사 주택 공사 시공기준 표준 시방서뿐 아니라 한국주택도시공사(LH) 시방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자사 근로자들이 숙지하기 까다로운 시공 기준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게 GS건설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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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GS건설이 2023년 10월 허윤홍 대표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대표는 1979년생으로,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 대표 중 최연소 대표로 꼽힌다. 이른바 '젊은 피'로 분류돼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인다는 시각이다. 아울러 대표 취임 직전 신사업 부문을 이끌었다는 점도 혁신에 속도를 내는 데 작용했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
실제 GS건설은 허 대표 취임 직후인 2023년 말 디지털 전환 전담팀인 디지털혁신(DX)팀을 신설했다.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 데이터 분석의 효율성을 높이며, 조직의 지식 관리 체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DX팀은 안전·보건 등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자료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GS건설 안전보건 교육자료 통합 플랫폼'과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일들을 보고 및 공유할 수 있는 'GS건설 119챗봇' 시스템도 이미 각각 개발한 바 있다. 아울러 현장 품질관리자가 건설자재에 대해 사용 적합 여부를 검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 자재관리 어시스턴트' 시스템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전통적인 건설산업에 상존하고 있는 안전·환경 문제로 인해 디지털 전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