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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 우려에…가상자산 시장 연일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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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3. 11. 16:22

코인 이미지.
가상자산 이미지./제공=로이터연합
미국 경제 지표 급락에 가상자산 시장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후1시57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2%하락한 7만9771달러에 거래 중이다. 8만달러 대가 무너졌다.

같은시각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시세도 급락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9.82% 떨어졌으며, 엑스알피는 5.48%, 솔라나는 5.59% 하락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에 의해 시세가 움직이던 가상자산은 최근들어 미국 증시와 비슷한 지표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은 트럼프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불사하고 정책 변환 할것이라는 발언에 낙폭이 확대됐다"며 "나스닥은 -4%, S&P500은 -2.7%, 비트코인 8만 달러 하회 중이다. 위험자산 선호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친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예고에 지난해 말부터 시세가 높아졌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는 10만9000달러를 기록하며 최고가도 달성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재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포함해 5종을 가상자산으로 전략 비축하겠다 밝혔다. 이에 급등하던 시세는 이달 관세전쟁이 시작되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가상자산 시장 관련 정책보다 거시경제 지표의 영향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IM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5종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SNS에 언급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하며 높은 변동성 장세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일 백악관 크립토 서밋에서 △압류된 비트코인 전략비축자산 선언 △초크포인트 2.0 폐지 △스테이블 코인 법안 요청 등 언급되었으나 가상자산 대한 추가 매입 계획이 발표되지 않으며 실망매물 출회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7.99억 달러,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1.2억 달러 순 유출되며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더리움이 큰 폭으로 하락해 이더리움 도미넌스 하락하는 반면 스테이블 코인 법안 요청이 언급되면서 테더 도미넌스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의 공약이 구제척으로 실행되지 않은 점에서 시장이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제상황이 불안정해 당분간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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