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5당, 심우정 검찰총장 공수처에 고발…“사퇴 거부 시 탄핵”

이재명 "檢, 내란사태 주요공범 사실 보여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야5당 대표 비상시국 공동대응을 위한 원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야5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것과 관련해 심우정 검찰총장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공동 고발하기로 했다. 또한 심 총장에게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 공동대응을 위한 원탁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일정한 의도에 따른 기획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결국 검찰이 이번 내란사태의 주요 공범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의 구속취소에 대한 결정에 대해 즉시 항고를 하지 않은 행위를 포함해 내란세력 공범이라고 의심할 정도의 수많은 의심스러운 행동이 있다"며 "이번에도 즉시 항고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윤석열 석방 지휘·지시를 내린 행위가 굉장히 적극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즉시 항고는 7일 이내에 결정하면 되기 때문에 특수본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논의해도 되는데도 즉시 항소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적극적으로 윤석열 석방에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심 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며 "만약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 탄핵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심 총장의 사퇴시점에 대해선 "특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퇴하지 않을 경우에 국회에서 공동으로 탄핵 소추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수석대변인도 "내란죄의 중요임무종사자가 아니냐는 정황이 있다"며 "내란사태 수사를 진행함에 있어 직무유기와 직권 남용 혐의가 확인 된 것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해 불구속 방침을 운운했고, 기소를 앞두고 검사장 회의를 통해 시간을 끌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