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에선 교향악 축제 펼쳐져
임윤찬 함께하는 통영국제음악제도 관객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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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실내악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다음 달 22일부터 5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윤보선 고택 등지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 20돌을 맞아 행사명은 스무 개의 촛불을 의미하는 '20 캔들스'(20 Candles)다. 20명의 음악가를 하루에 만나는 공연, 작품 번호가 20인 곡들만 모아놓은 공연, 작곡가가 20대에 쓴 곡들을 20대 연주자들이 선보이는 공연 등이 펼쳐진다.
프랑스 출신의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백'이 15년 만에 SSF 무대에 오른다. 또한 베를린 필하모닉 플루트 수석을 역임한 마티어 듀푸르,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현악 사중주단 리수스 콰르텟과 아벨 콰르텟, 아레테 콰르텟, 베이스 바리톤 안민수, 소프라노 이혜정도 함께 한다.
SSF의 오랜 전통인 프린지 페스티벌도 열린다. 축제 개막 이전인 4월 5일부터 시작돼 19일까지 총 7회에 걸쳐 남산 YTN 타워, 세브란스 병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공예박물관에서 펼쳐진다. 젊은 음악가들과 아마추어 시민 실내악단이 무대를 꾸민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SSF는 그동안 국내 실내악의 발전을 선도해왔다"며 "지난 20년 동안 SSF에서 꾸준히 사랑받은 명곡들과 더불어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처음으로 소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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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 18개 교향악단이 함께 한다. 정한결, 데이비드 이, 윤한결, 김선욱 등 1980∼1990년대생 지휘자들이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차오원 뤄, 바이올리니스트 사야카 쇼지, 피아니스트 아르세니 문,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가 협연자로 무대에 선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 바수니스트 김민주 독일 함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 바순 수석도 올해 축제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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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제 기간에 집중 조명하는 상주 작곡가에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한스 아브라함센이, 상주 연주자에는 스페인의 첼리스트 파블로 페란데스와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선정됐다.
개막공연에서는 파비앵 가벨이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임윤찬이 무대에 선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윤이상의 서곡이 연주된다. 임윤찬은 오는 30일 피아노 리사이틀로도 관객과 만난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이밖에도 이번 음악제에서는 고음악 거장 르네 야콥스와 비'록(B'Rock) 오케스트라, 세계 최정상의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문지영, 소리꾼 이자람, 소프라노 황수미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