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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발효에… 中·加·멕시코 즉각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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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3. 04. 15:05

중, 미 옥수수·대두 15% 보복관세
캐나다, 미 수입품 즉각 25% 관세
멕시코, 곧 대응방안 발표 회견
USA-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만의 파운드리업체(반도체 위탁생산) TSMC가 향후 4년간 미국 반도체 공장에 1000억달러(146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25%, 중국산에 10%의 추가 관세를 4일(현지시간)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중국 등 3개국이 즉각 보복에 나서거나 보복을 예고하면서 무역전쟁에 불이 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TSMC가 백악관에서 미국에 대한 1000억 달러 추가투자 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어느 나라도 막판 협상을 통해 관세를 피할 기회는 없다"며 추가 관세에 대해 "모든 것이 준비돼 있고, 내일부터 발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3월10일부터 미국산 일부 제품에 대해 최대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15개 미국 기업에 대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보복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추가 관세의 주요 대상은 미국산 농산물로, 옥수수와 대두 등이 포함된다. 이날 앞서 발표된 성명에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며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300억 캐나다달러(약 207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즉각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가 21일 후에도 유지된다면, 추가로 1250억 캐나다달러(약 862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5일 오전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대응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대부분 물품에 대해 무관세로 교역이 이뤄졌던 북미 3국 간 관세전쟁이 본격화하고, 미·중 2차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미국과 캐나다·멕시코·중국 간 무역 거래는 연간 2조1000억 달러 이상으로 2024년 이 3개국으로부터의 수입품 규모는 미국 전체 수입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또 이들은 대미 무역에서 최대 흑자를 내는 3개국이기도 하다.

특히 멕시코는 2024년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약 1600만대의 16.5%가 생산된 최대 수출국이다. 이어 한국(8.5%)·일본(8.2%)·캐나다(7.6%)·독일(2.7%) 등의 순이고, 미국산은 53%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60만2000대, 멕시코에서 14만2000대, 한국 등 전 세계에서 96만5000대를 생산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글로벌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관세 조치가 현대·기아차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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