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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연 티켓 1조4000억원어치 팔려…14.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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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2. 18. 10:46

'수도권 쏠림' 여전…서울 점유율 65.1%, 경기 8.7%, 인천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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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체 공연실적. /문화체육관광부
지난해 국내 공연시장 관람권 총판매액이 1조4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8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 데이터를 토대로 조사한 '2024년 총결산-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 관람권 총판매액은 1조4537억원으로, 전년(1조2697억원) 대비 14.5% 증가했다. 공연 건수는 2만1634건으로 6%, 공연 회차는 12만5224회로 7.4%, 총 관람권 예매 수는 2224만 매로 6.1% 증가했다. 관람권 1매당 평균 가격도 지난해보다 약 5000원 상승한 6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장르별로는 대중음악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대중음악 공연의 관람권 총판매액은 7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3% 증가했다. 공연 건수는 9.8%, 관람권 예매 수는 22.2% 늘어났다. 이는 1만석 이상 대형 공연과 전국 투어 공연, 글로벌 스타들의 내한 공연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뮤지컬 분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3년과 비교해 공연 건수와 관람권 예매 수에서 다소 감소했다. 다만 공연 회차가 4.9% 증가하며 전체 관람권 판매액도 4651억원으로 소폭(1.3%) 증가했다.

연극은 공연 건수 7.5%, 공연 회차 7.3%, 관람권 예매 수 4.6%, 판매액 16.5% 증가로 전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배우 황정민과 전도연, 조승우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의 연극 무대 복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연시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열린 공연이 전국 관람권 예매 수의 75.3%, 총판매액의 79.1%를 차지했다. 다만 서울의 시장 점유율이 2023년 68.0%에서 2024년 65.1%로 다소 감소했다. 대신 경기도(6.4%→8.7%)와 인천(3%→5.2%)의 점유율은 증가했다. 이들 지역의 공연 인프라 확장과 대형 공연 유치 확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1311건)과 대구(1279건)가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린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대구의 공연 건수는 각각 3.3%, 7% 증가했으나, 관람권 판매액은 부산 823억원(8.2%↓), 대구 565억원(7.1%↓)으로 감소했다. 충북에서는 연극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관람권 예매 수가 1만6140매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충북도립극단 창단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문체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공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여전히 수도권이 공연의 공급과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국립예술기관의 서비스를 지역으로 적극 확대해 전국 어디서나 국민이 다양하고 우수한 공연을 만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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