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와 면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와 만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들(일본)이 원한다는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이시바 총리와 언제 만날 것인지 등 구체적 면담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 정식으로 양국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먼저 만남을 제안한 만큼 이시바 총리의 1월 방미 가능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에 따르면 1월 초순 이시바 총리의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순방, 21일 정기국회(중의원) 소집이 예정돼 있어 중순께 만나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1월 주요20개국(G20)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와 브라질을 방문했을 당시 미국을 들러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트럼프 당선인 측이 미국 국내법상 제약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성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