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격변의 美대선… 트럼프 흔든 ‘구원투수’ 해리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25010015569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7. 24. 18:10

양자 가상대결서 44% vs 42% 역전
제3후보 포함땐 오차범위 밖 우위
바이든 사퇴 후 민주, 빠르게 결집
USA-ELECTION/HARRIS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첫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AFP 연합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양자 가상대결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23일(현지시간) 나왔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1018명의 등록 유권자 등 1241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전날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전국단위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를 기록, 42%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앞서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으며 15~16일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동률을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제3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 42%, 트럼프 전 대통령 38%,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8% 등을 각각 기록했다. 로이터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이 일어난 지난 13일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에 만난 케네디 후보와 후보직 사퇴 및 지지 선언,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 2기 고위직 보장 등을 놓고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 등록 유권자의 약 56%는 해리스 부통령(59)에 대해 "정신적으로 예리하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78)에 대해서는 49%만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고령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81)의 경우 22%만 정신적으로 업무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민주당 후보가 80대의 바이든 대통령보다 20살 이상 어린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80세를 목전에 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령 리스크 논란에 시달릴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캠프의 여론조사 전문가 토니 파브리지오는 기자들에게 배포한 메모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가 앞으로 며칠 동안 나타나기 시작하고 한동안 지속될 것이지만, 이는 언론의 광범위한 보도로 인한 일시적인 인기 상승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 이후 구원등판한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이 빠르게 결집하면서 선거자금 기부도 밀려들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뒤 모금한 선거자금은 2억5000만 달러(약 3463억원)에 달해 민주당은 몹시 고무된 상태다.

민주당 전략가인 드리트리 멜혼은 이런 현상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의 희생으로 사람들은 '나도 무언가를 내주겠다'는 모드가 됐다"고 분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