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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측은 이날 오후 2시 녹사평역 시민분향소 앞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녹사평역 분향소 이전·통합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녹사평역 분향소를 서울광장 분향소로 이전·통합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녹사평 분향소에 깃든 추모와 위로, 그리고 연대의 마음을 기억하며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를 탄압하는 서울시로부터 서울광장장 분향소를, 그리고 유가족들과 시민들의 추모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 측은 "지난해 10월 29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부재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비롯한 피해자들을 위로해야 마땅한 정부와 지방자단체가 영정도, 위패도 없는 합동분향소를 일주일간 운영하고 추모를 종료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넘었지만 지금까지도 진정한 사과는 없다. 참사의 진짜 책임자들은 최소한의 조사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족 측은 "온전히 추모하게 해달라, 진상을 규명해달라는 유가족들의 요청은 철저하게 외면받고 있다. 유가족을 비롯한 생존 피해자, 공적 구조자, 지역 상인과 주민들 등 참사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한 조치를 해달라는 절박한 요구도 외면받기는 마찬가지"라며 "이런 상황에 유가족들은 서울광장 앞에 시민분향소를 세웠다. 희생자들을 온전히 추모하고,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권리 보장을 호소하기 위해서다"고 했다.
유가족 측은 "그러나 서울시는 분향소 설치 당일부터 철거를 예고하고 나서더니 이제는 15일 시민분향소를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추모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가지는 본질적인 권리이자 우리 사회의 의무다. 이를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할 서울시가 오히려 유가족과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자신들의 의무를 위반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족 측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분향소를 찾아주신 많은 시민분들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같은 참사의 피해자이면서 지금까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지지해준 이태원 상인분들께도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유가족, 이태원 상인, 시민단체는 희생자들의 이야기와 추모가 시작된 녹사평 분향소 앞에서 한 마음, 한 뜻으로 이태원 1번 출구 앞 공간을 모두를 위한 '안전과 기억의 거리'로 만들어갈 것을 다짐한다. 이곳에 어떤 혐오도 자리 잡지 못하도록 계속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