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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만찬을 시작으로 13일 국무부에서 본격적인 회의에 돌입한다. 지난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州) 서니랜드 휴양지에서 아세안 정상들과 회동한 이후 미국과 아세안 정상들이 다시 만난데다 백악관에서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 정상은 회담에서 배제됐고, 필리핀도 대통령 선거로 인해 정상이 참석하지 않았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얀마의 참석 문제에 대해 당국자를 인용해 “미얀마 상황에 대한 불만과 향후 희망을 반영해 미얀마 자리를 빈자리로 놓자는 것이 논의 내용 중 하나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미얀마의 쿠데타 사태와 군정이 심도 있는 논의의 주제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아세안이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아세안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비판하지도 않았고 미국의 미얀마 제재에도 동참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한편 대(對)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도 아세안 회원국들에게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를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IPEF는 중국이 주도한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를 견제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인도·태평양 국가의 경제협력체다.
미국이 아세안 정상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규모 자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동남아시아에 대한 관심과 협력 의지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세안이 늘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오던 만큼 극적인 진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아세안 10개국 중 싱가포르와 필리핀만이 IPEF 출범에 함께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