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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역대급 10월 보낸 현대차… 무뇨스 “HEV·현지화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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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11. 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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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3452대 판매, 전년比 5% 증가
SUV 성장… 싼타페 등 기록 경신
무뇨스, 제네시스 HEV 도입 예고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역대 10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하이브리드차 공급을 확대하고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앞세운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모습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현지화'와 '파워트레인 다변화'를 판매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7만3452대로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했다. 역대 10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77만9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무뇨스 사장은 같은 날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뛰어난 10월 실적을 달성한 것을 축하한다"며 "매우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의 제품과 임직원들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는 판매하는 시장에 맞춰 현지화를 추진하고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만들어 낸 직접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차의 미국 판매 성장을 이끈 것은 하이브리드차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하며 역대 10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까지 높아졌다. 올해 1~10월 누적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율은 50%에 달한다.

SUV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싼타페는 지난달 1만795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고 팰리세이드는 1만840대로 14% 늘었다. 두 모델 모두 역대 10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코나와 아이오닉 5는 각각 21%, 아반떼는 17% 성장하며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 기반과 신차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 약 4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신차 및 엔진 생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에 대응할 계획이다. 2027년 북미 시장에 출시할 신형 투싼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662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했다. 다만 올해 누적 판매량은 4% 증가했으며 GV70은 9% 성장해 역대 10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무뇨스 사장은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도입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곧 도입돼 고급차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에 이어 제네시스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해 미국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성과는 현대차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가운데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으며 국내와 유럽에서는 각각 27.2%, 18.0% 줄었다. 반면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역별 실적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우리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탄탄한 신차 출시 계획과 앞으로의 막대한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입증한 현지화와 수요 대응 전략을 다른 주요 시장으로 확산해 글로벌 판매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한편 기아도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8만8대를 판매하며 역대 10월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판매가 각각 63.4%, 43.2%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합산 미국 판매량은 16만83대로 9.5% 늘었다.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량도 5만4505대로 56% 증가하며 전체 판매의 34%를 차지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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