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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상원 51석 확보 판정…하원 이어 양원 장악, 공화당 텃밭 6곳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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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11. 0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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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분석기관, 상원 민주당 51석·공화당 40석…민주당 6석 순증
민주당, 텍사스 상원 38년·캔자스 94년 만에 승리…주지사도 탈환
유권자 71% "의회의 트럼프 견제 부족"…민주당, 행정부 조사·인준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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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연방 상원의원 후보의 지지자들이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의 롱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탈라리코 후보의 승리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탈라리코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을 꺾은 것으로 NBC와 CBS방송이 당선 판정했다./AFP·연합
【기사 요약】
▲ DDHQ가 민주당의 상원 과반인 51석 확보를 판정했다. NBC도 민주당의 상·하원 동시 장악을 전망했다.
▲ 민주당은 텍사스·캔자스·아이오와주 등 공화당이 보유한 상원 의석 6석을 탈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 민주당은 텍사스주 지사 선거에서도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승리했다.
▲ NBC 출구조사에서 유권자 71%는 의회의 트럼프 대통령 견제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미국 민주당이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 과반인 51석을 확보한 것으로 선거분석기관 디시전데스크HQ(DDHQ)가 판정했다. NBC방송도 하원에 이어 상원 다수당 확보를 판정했다. 민주당은 텍사스·캔자스주 등 공화당의 오랜 아성에서 상원 의석을 탈환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양원 다수당을 모두 탈환하는 것은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2기 처음으로 야당이 장악한 의회와 국정을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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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킴 제프리스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AC호텔 캐피톨힐 네이비야드에서 열린 민주당 의회선거운동위원회(DCCC)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AFP·연합
◇ DDHQ, 상원 민주당 51석·공화당 40석 판정…하원 다수당 확보 확률 100%

DDHQ는 이날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4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민주당 측이 상원 과반인 51석, 공화당은 40석을 확보했다고 판정했다. DDHQ는 의석 변동을 민주당 측 6석 순증, 공화당 6석 순감으로 제시했다. 아직 판정되지 않은 의석은 9석이다.

하원에서는 민주당 211석, 공화당 114석의 당선자가 판정됐다. DDHQ는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확보 확률도 100%로 제시했지만, 과반인 218석에 대한 개별 선거구 판정은 완료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하원 최종 의석을 민주당 248석, 공화당 187석으로 예상했다. NBC는 민주당의 양원 동시 탈환이 2006년 중간선거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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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애니 앤드루스 박사가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AP·연합
◇ 민주당, 텍사스 38년·캔자스 94년 만에 상원 승리…공화당 강세주 6곳 탈환

민주당은 텍사스·캔자스·아이오와·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 등 6개 주에서 공화당이 보유했던 상원 의석을 탈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주 상당수에서 공화당 내부의 본선 경쟁력 우려에도 특정 후보를 지지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주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켄 팩스턴 공화당 주 법무장관을 꺾었다. 민주당의 텍사스 연방 상원 선거 승리는 1988년 이후 38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이 주에서 13%포인트 이상 격차로 이겼다. 캔자스주에서는 애덤 해밀턴 후보가 승리해 1932년 이후 94년 만에 민주당 상원의원이 나오게 됐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아이오와주에서는 조시 투렉 민주당 주 하원의원이 애슐리 힌슨 공화당 하원의원을 꺾을 것으로 DDHQ가 판정했다. 투렉은 이분척추증을 안고 태어나 미국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로 패럴림픽에 네 차례 출전했다. 아이오와주가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을 선출하는 것은 2008년 톰 하킨 의원의 재선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아이오와주와 미시간주의 대(對)중국·대캐나다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로이 쿠퍼 전 주지사가 2008년 이후 18년 만에 민주당 후보로 연방 상원 선거에서 승리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민주당 애니 앤드루스 후보가 공화당 달린 그레이엄 후보를 꺾을 것으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판정했다. 반면 플로리다주에서는 애슐리 무디 공화당 상원의원이 앤지 닉슨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의석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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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주지사 당선인인 키샤 랜스 보텀스 민주당 후보가 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보텀스 당선인은 공화당 릭 잭슨 후보를 꺾고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주지사가 됐다./메건 바너·게티이미지·AFP·연합
◇ 민주당, 텍사스주 지사도 36년 만에 탈환…조지아·오하이오서도 승리...조지아, 사상 첫 흑인 여성 주지사 당선

상원 선거에 이어 텍사스주 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장기 집권이 끝날 것으로 판정됐다.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 후보는 3선 현역인 그레그 애벗 공화당 주지사를 꺾었다. 민주당이 텍사스주 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1990년 앤 리처즈 이후 36년 만이다. NYT는 민주당이 1998년 이후 텍사스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지아주에서는 키샤 랜스 보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흑인 여성 주지사에 당선됐다. 민주당의 조지아주 지사 선거 승리도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에이미 액턴 민주당 후보가 비벡 라마스와미 공화당 후보를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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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애덤 해밀턴이 3일(현지시간) 캔자스주 오버랜드파크의 메리어트 호텔 객실에서 중간선거 개표 결과를 확인하고 박수를 치고 있다./로이터·연합
◇ NBC 조사, 유권자 71% "트럼프 견제 부족"…트럼프 "내가 출마했다면 압승"

NBC는 생활비 상승과 부패, 강경한 이민 단속, 이란 전쟁에 대한 유권자 불만을 민주당 승리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했다. NBC 출구조사에서 유권자 43%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 표시를 투표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71%는 의회의 트럼프 대통령 견제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41%가 같은 의견이었다.

NBC가 선거 직전 발표한 조사에서 민주당은 라틴계 유권자 사이에서 27%포인트 앞섰다.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집단에서 7%포인트 차이로 뒤졌던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당일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투표용지에 없었다며 직접 출마했다면 압승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NYT 인터뷰에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으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NBC는 이번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노선에 대한 거부로 해석될 경우 2028년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J.D. 밴스 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다.

◇ 민주당, 트럼프 행정부 조사·대법관 인준 견제…새 의회 내년 1월 출범

민주당은 내년 1월 3일 새 의회가 출범하면 양원 상임위원회 운영권과 소환장 발부 권한을 확보한다. 로버트 가르시아 민주당 하원 감독위원회 간사와 제이미 래스킨 법사위원회 간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사업 관련 부패 의혹,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 이민 단속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은 사면과 외국 정부의 트럼프 가족 가상화폐 사업 관련 영향력 행사 의혹도 조사 대상으로 제시했다.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공직자와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리처드 블루먼솔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법관 지명자를 지지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NBC에 말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내년 1월 3일 의장 선거에서 선출되면 미국 최초의 흑인 하원의장이 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다수당 원내대표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머 원내대표는 선거 전 NBC 인터뷰에서 물가를 낮추고 부패와 혼란을 끝내는 것이 민주당의 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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