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트 공장서 유럽 전략형 아이오닉 3 양산
중국 전기차 유럽 공세 속 현지 생산 중요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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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튀르키예 대통령실과 재계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가졌다. 이번 회동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그룹의 대외협력 및 통상 대응을 담당하는 성 김 현대차 사장도 동석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쿰 전기차 분야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만남은 현대차가 튀르키예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차는 지난 8월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 유럽 전략형 전기차 아이오닉 3의 양산을 시작했다.
아이오닉 3는 유럽 소비자들의 수요를 고려해 개발한 소형 전기 해치백으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통해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약 2억5000만 유로를 투입해 이즈미트 공장의 전기차 생산 설비를 구축했다. 공장 시설의 절반 이상을 현대화했으며 초기 아이오닉 3 생산 규모는 연간 3만대 수준이다. 기존 내연기관차 중심이었던 생산체계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까지 확대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정 회장 역시 튀르키예 생산거점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7월 30일 이즈미트 공장을 직접 방문해 아이오닉 3의 양산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한 바 있다. 당시 차체 제작부터 최종 조립까지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현대모비스의 배터리 시스템 조립 시설도 방문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현대차의 튀르키예 생산거점이 갖는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현지 수요에 적합한 제품을 공급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정부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시장 확대에 대응해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에 나서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수입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에 정 회장 외에도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안재현 SK케미칼 사장 등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을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