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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최대 찍은 카뱅…법인·비은행 확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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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11. 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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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순익 4698억 ‘최대’
법인뱅킹 출시·비은행 확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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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순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가계대출 규제로 여신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면밀한 수익성 관리로 이자이익을 늘렸고, 수수료와 자금운용 등 비이자 부문도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호실적을 뒷받침해온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낮아지면서 조달비용 부담은 한층 커지고 있다. 대출 성장이 갈수록 둔화되는 가운데 판매관리비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윤 대표는 생활밀착형 수신 상품을 통해 저원가성 예금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비은행 M&A(인수합병)를 추진하는 동시에 개인사업자와 법인금융으로 대출기반을 넓혀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4일 카카오뱅크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46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25.2% 증가한 규모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만에 이미 작년 연간 순익(4803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3분기 당기순익은 작년 3분기보다 27.2% 늘어난 1417억원을 기록해 당초 시장 전망치(1300억원 안팎)를 크게 웃돌았다.

실적 개선에는 이자 부문과 비이자 부문이 고루 힘을 보탰다. 3분기 대출이자수익은 5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늘었고, 누적 대출이자수익도 10.0% 증가한 1조6409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자산을 크게 늘리지 못했음에도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분기 NIM(순이자마진)이 0.02%포인트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비이자 부문에서는 수수료·플랫폼 영업과 자금운용 성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체크카드 결제액과 광고서비스 수익이 성장하면서 3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1.7% 늘어난 868억원, 누적 기준으로는 2564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운용 손익 역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이자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2025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카뱅은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2026회계연도 주주환원율을 작년(45.6%)보다 4.4%포인트 높인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역대급 실적 이면에는 성장 둔화 신호도 적지 않게 감지된다. 올해 3분기 말 여신 잔액은 48조595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분기별 여신 증가율은 올해 1분기 1.7%, 2분기 1.1%에 이어 매 분기 낮아지는 추세다.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기존 가계신용·주택담보대출만으로는 예년 같은 외형 성장을 이어가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핵심 경쟁력인 수신 포트폴리오도 시험대에 올랐다. 3분기 말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4.1%로 전 분기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4분기 퇴직연금 유입 등이 집중되며 고금리 수신 비중이 늘어날 경우 NIM이 하락해 이자이익 증가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가동 본격화와 인건비 상승 여파로 3분기 판매관리비가 전년 동기 대비 21.2% 급증한 1685억원을 기록한 점도 부담이다. 오는 2028년까지 2700억원 규모의 기술 투자를 예고한 만큼 늘어난 비용을 웃도는 수익성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수신 상품과 고객 기반을 다변화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모임통장과 우리아이통장 등 자금 사용 목적이 뚜렷한 생활밀착형 상품을 확대해 저원가성 예금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지난달 선보인 외국인 금융서비스를 활성화해 신규 고객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여신 부문에서는 기업금융으로 영토 확장에 나선다. 개인사업자대출을 키우는 동시에 오는 2028년 상반기 법인뱅킹을 출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부산은행과의 공동대출을 통해 보증서대출부터 취급한 뒤 향후 담보·신용대출로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비은행 외연 확장도 병행한다. 지난 6월 인수한 마스턴캐피탈을 수익성 제고의 핵심 축으로 키우고,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신용카드업과 증권업 등에서 추가 M&A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권태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A 등 비유기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은행 전반의 수익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오는 2028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 10%대, 2030년에는 15%대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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