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이마트 대표이사 복귀
프라퍼티 신사업 등 경영 확대
정유경, 패션-뷰티부문 힘 실어
허민호 전 CJ올리브영 대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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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정유경 남매는 계열분리를 앞두고 마지막 공동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 대표이사로 복귀했고, 정유경 회장 측에서는 허민호 전 CJ올리브영 대표를 영입해 그룹 코스메틱(뷰티) 부문을 맡겼다. 직접 경영 참여를 확대하는 정용진 회장과 외부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세운 정유경 회장의 경영 방식이 이번 인사를 통해 한층 뚜렷해진 셈이다.
이번 인사로 정용진 회장은 본업인 이마트와 신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수장을 동시에 맡게 됐다. 정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그룹은 최근 워너브라더스 지분 인수, 최고급 럭셔리 호텔 아만 호텔 추진, AI(인공지능) 사업 등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신사업이 잇따르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이마트의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창출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오는 12월 ㈜신세계와의 계열분리를 앞두고 이마트와 SSG닷컴 간 시너지 역시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정 회장이 이마트와 SSG닷컴을 함께 이끌 인물로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를 낙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오프라인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을 한 사람이 동시에 지휘하면서 온·오프라인 간 연계와 사업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온라인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신세계그룹 역시 SSG닷컴을 중심으로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산업 대전환기에 직접 리더십을 발휘해 그룹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판단"이라며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재 발굴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 사업에서도 결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진 회장 중심의 그룹 직할체제도 강화됐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이마트부문 기획전략본부를 없애고, 해당 기능을 그룹 경영전략실과 각 계열사로 재배치했다. 이마트부문에 별도로 존재하던 전략 기능을 그룹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실행 업무는 계열사에 나눠 맡긴 셈이다. 이를 통해 경영전략실을 중심으로 그룹 전략과 관리 기능의 연계성을 높이고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신세계 측에서는 뷰티 사업에 방점을 둔 인사가 두드러졌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외부 전문가 영입이다. 허민호 전 CJ올리브영 대표이사를 신세계까사 대표와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 대표로 선임했다. 허 대표는 CJ올리브영의 성장을 이끈 인물로, 최근까지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허 대표가 코스메틱 부문을 맡으면서 김덕주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패션 부문을 전담하게 됐다.
정유경 회장이 뷰티 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최근 K뷰티의 글로벌 성장세가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자체 화장품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하며 뷰티 사업을 키워왔다. 특히 연작 등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 재편과 외부 전문가 영입을 계기로 화장품 사업의 성장 속도를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상품본부 산하에 콘텐츠개발담당을 신설해 백화점 상품 경쟁력과 콘텐츠 기획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패션과 뷰티뿐 아니라 백화점 본업에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해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인사와 조직을 동시에 손질한 만큼 앞으로의 과제는 성과다. 정 회장에게는 이마트와 SSG닷컴의 실적 개선 및 신사업 성과가, 정유경 회장에게는 외부 인재 영입과 조직 분리를 통해 강화한 뷰티 사업의 성장성이 각각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