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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도 몸집 불리는 LCC…‘규모의 경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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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10. 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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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노선 운임 변화 크지 않아
공급 늘려도 수익성은 한계 지적
진에어
진에어 B737-800./진에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기단 확충과 신규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앞두고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합병이 추진되고,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도 에어프레미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소노그룹에 인수된 옛 티웨이항공은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호텔·리조트 사업과 항공사업 간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파라타항공 역시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취항을 추진하며 중장거리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 업계에서는 신규 항공기 도입과 국제선 운항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만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진에어는 155억원, 에어부산은 51억원, 에어서울은 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통합을 앞둔 3사의 영업손실을 단순 합산하면 287억원에 달한다. 트리니티항공 역시 같은 기간 162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그간 LCC는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주요 노선에 국내외 항공사들이 해당 노선에 집중하며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장거리 노선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중단거리 노선보다 높은 운임을 책정할 수 있고, 비즈니스석 등 프리미엄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기존 저비용항공사 모델에서 벗어나 선택적 서비스 항공사(SSC)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여기에 소노그룹이 보유한 호텔·리조트 사업과 항공사업을 연계해 여행 수요를 확보하고 부가 수익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미주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에어프레미아 인수전에 나서고 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해 온 이스타항공과 장거리 운항 역량을 갖춘 에어프레미아 간 노선 다변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파라타항공도 내년 상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취항을 추진하는 등 중단거리 중심의 기존 LCC 시장에서 벗어나 장거리 수요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외형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중단거리 노선에서 가격 경쟁을 벌이다 보니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재 도입과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도 크지만, 기존 노선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장거리 노선 진출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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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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