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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억 성과급이 48억으로… 미래에셋 임원진 주가 폭락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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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10. 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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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139명 성과급 가치 66.6%↓
3Q 적자 전망에 반등도 '안갯속'
전문가 "명확한 주주환원 필요"
미래에셋증권 주가 급락으로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의 주식 성과급 가치가 8개월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2월 주당 7만3600원을 기준으로 약 145억원에 달했던 임원 139명의 성과급 규모는 현재 주가가 2만원대로 내려앉으면서 60% 넘게 급감했다. 주식 성과급은 임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한 장치인데,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성과급 가치도 크게 훼손돼 현금으로 지급받았을 때보다 불리한 결과를 낳은 셈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2월 임원들에게 성과보수로 지급한 자사주의 환산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 약 48억5538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 당시 약 145억원에서 8개월 만에 96억7128만원(66.6%) 감소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26일 김미섭 ·허선호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포함한 임원 등 139명에게 성과보수로 자사주 19만7373주를 지급했다. 지급 기준가격은 주당 7만3600원으로, 전체 규모는 145억2665만원이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이 임직원들에 주식 성과급을 나눠준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 이날 2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당시 지급된 자사주의 환산가치는 8개월 새 약 96억7128만원 감소했다.

전체 지급 대상 가운데 부회장·사장·부사장급 고위 임원 11명이 받은 물량은 총 4만4927주다. 지급 당시 약 33억663만원이던 환산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을 적용하면 약 11억520만원으로 낮아진다.

이 가운데 김미섭 부회장이 받은 8334주의 가치는 약 6억1338만원에서 2억502만원으로 4억837만원 줄었다. 허선호 부회장의 7656주는 5억6348만원에서 1억8834만원으로 3억7514만원 쪼그라들었다. 가장 많은 1만139주를 받은 박경수 부사장의 경우 약 7억4623만원에서 2억4942만원으로 4억9681만원 감소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의 낙폭은 주요 증권사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5월 6일 연중 종가 기준 고점인 8만3800원을 기록한 뒤 이날 2만4600원까지 70.64% 급락했다. 같은 기준 키움증권은 57.62%, 삼성증권은 48.96%, NH투자증권은 39.92% 하락해 주요 증권주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낙폭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증권이 임원 성과보수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한 것은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 이익 일치를 위해서다. 다만 이번 환산은 지급받은 주식을 현재까지 전량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한 단순 환산치다. 실제 지급된 성과보수 주식에는 별도의 매도제약이 없어 임원별 실제 보유 물량과 손익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단기간 내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거래대금 둔화와 스페이스X 등 투자자산 평가손실,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변동성 확대 등으로 미래에셋증권이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주가가 상승기였다면 향후 매도에 따른 차익을 냈겠지만,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성과급으로 받은 주식 가치가 하락해 임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국내 증시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증권주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실적 불확실성과 투자자산 가치 변동성이 동시에 커진 만큼 미래에셋증권 주가가 단기간에 낙폭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등 투자자산과 관련된 높은 이익 변동성과 실적 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실현손익은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 요인"이라며 "향후에는 합병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명확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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